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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기 HAFS CAMP 우수후기] Vanderbilt반 한규빈

한규빈 조회 : 475 | 등록일 : 2025.02.08

 

처음에 용인외대부고캠프를 들었을 때는 1920일 동안이나 기숙사에서 지내야 되는지 몰랐다. 그래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자세히 알고 난 뒤에는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입소날 차에서 내려서 엄마아빠와 인사를 하고 기숙사 건물로 들어갈 때 설레면서도 내가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다. 식당에 가서 내가 앉은 자리로 가는 길에 나와 같은 반인 Vanderbilt 이름표가 가방에 달려있는 친구를 봤다. 그리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반끼리 모였을 때 옆에 앉아 친해졌다. 그렇게 나의 가장 큰 걱정이었던 친구는 해결되었다, 기숙사에 가서 룸메를 처음 만났는데 착하고 친절해서 같이 3주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날이 되고 갑자기 나는 내가 과연 남은 18일을 잘 보낼 수 있을지 막막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을 생각하고 담임쌤이셨던 Amy 쌤이 하신 3일 정도 지나면 적응해서 시간이 빨리 갈 거라는 말을 믿고 수업을 열심히 듣기 시작했다. HAFS 캠프에는 Debate, Essay, PT, Sports Club, Grammar, Film, 그리고 Activity 수업까지 다양한 수업이 있다. 그중 내가 가장 많은 것을 배운 수업은 PT (presentation)이었다. 처음에는 대본을 다 외워야 한다는 사실에 거부감도 들고 선생님이 주시는 피드백도 무서웠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외우면 나의 생각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고 피드백이 많으면 더 완성도 높은 발표를 대회 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PT 대회를 준비하면서 팀워크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팀전이다 보니 팀원들과 서로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받고 동기부여도 해줬다. 그러면서 속상하고 억울한 일도 함께하고 좋은 일도 같이 하니 서로 의지하면서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Debate 수업은 나에게 처음엔 조금 생소했다. 디베이트를 해본 경험이 많이 없을 뿐더러 AP Debate는 처음이었기에 감을 잡기 어려웠다. 그런데 mock debate를 할 때 친구들과 스크립트를 써보며 대회 준비를 어떻게 할지 틀이 잡히기 시작했다. 나는 debate 예선 때 motion으로 ‘THBT shortform videos do more harm than good’을 받았다. 시작하기 직전이 되자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지만 팀에서 낸 아이디어를 믿고 떨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다 끝나고 Judge셨던 Jayce쌤이 motion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갑자기 아차 싶은 마음이 들었다. Motion‘more harm’ 이라는 어구에 더 집중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생겼기 대문이었다. 그래도 이 대회를 준비해보며 팀워크도 길렀고 rebuttal을 대비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 해 보는 습관도 기르게 되었다. 대회준비를 처음 해 봐서 많이 힘들었지만 마냥 싫지는 않았던 것은 debate 쌤이셨던 Mr. Raynor 덕이었다. 흥미로운 활동들로 내가 토론에 관심을 갖고 즐길 수 있도록 해주신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ssay 수업 때는 outline을 써보면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싶었는데 선생님께서 칭찬해 주셔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캠프에서 들었던 수업을 통해 reason evidence의 차이도 알고 counter argument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앞으로는 essay를 더 잘 쓰게 될 것 같다. Grammar 시간이랑 Film 시간에는 PT때와 마찬가지로 팀워크를 배웠다. 문법 활동지를 같이 풀면서 서로서로 모르는 점은 알려주고 film 때는 같이 협력해 스토리보드를 만들었다.

 

길었던 1주가 지나고 2주차가 찾아왔다. 2주차는 정말 빨리 지나갔다. 친구들과도 더 친해지고 적응이 되면서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이었다. 화요일에 열이 많이 나서 다음날에 병원에 갔다 왔는데 그런 다음에 컨디션이 안 좋고 아플 때 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걱정해줘서 고마웠다.

 

3주차가 되자 마지막 수업들이 생겨났다. Essay 마지막 수업에는 Alex T쌤이 사진도 보여주시고 해서 재밌었는데 벌써 마지막이라서 너무 아쉬웠다. Debate 마지막 시간에는 Raynor 쌤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선생님이 첫 수업 ppt를 보여주시면서 똑같이 말하시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목요일에는 장기자랑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장기자랑이 끝나고 선생님들의 영상을 봤는데 영상편지를 볼 때 감사하고 아쉬운 마음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리고 나이트가드 쌤들 영상을 볼 때는 항상 밤새 일하시느라 힘드실 텐데도 잘 다녀와’ ‘잘 갔다 왔어하고 말해주시고 아플 때 계속 걱정해 주셨던 것이 생각나서 감사한 마음이 또 들었다.

 

마지막 밤 짐을 싸면서 새로운 캠프에 가는 기분이 들었다. 입소날에서 변화되어 퇴소하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HAFS 캠프에서 학업적인 부분보다 사회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캠프에 오지 않았으면 한 번도 마주치지 못 했을 친구와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나와 달라 보이는 친구와 친해져서 잘 맞는다는 것을 알아가는 등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들과 특강에 오신 엄청난 업적을 가지신 분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핸드폰과 멀리하며 책과 다시 가까워지고 내가 집에서는 안 할 일들도 하게 되었다. 인간은 3주의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수 있다고 한다. 퇴소하고 집에 왔는데 계속 7시에 눈이 떠지고 일기를 쓰는 습관도 생겨서 캠프가 좋은 습관을 들이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추운 날이 찾아오면 용인외대부고캠프의 산길이 생각 날 것 같다. 추웠던 만큼 생활멘토쌤, 선생님들, 나이트가드쌤의 말이 더 따뜻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런 말들은 내가 앞으로 힘든 상황이 생겼을 때 이겨 나갈 수 있는 힘이 될 것 이다. HAFS 캠프! 나의 초등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을 반짝이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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