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가 끝난 지2주나 되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아직도 캠프 사진을 보면 어제 일인 것 같은데….벌써 학교는 개학했지만 나는 아직도 캠프에서 있었던 소중한 추억들이 떠오른다.그것이 나에게 힘이 되기도 한다.
내가 이 캠프를 가게 된 계기는 부모님의 추천이다.평소에 외대부고가 좋은 학교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지만,캠프를 갔다 와보니 아니었다.외대부고는 좋은 학교가 아니라 훌륭한 학교이다.또한‘가보고 싶다’가 아니라‘꼭 가야겠다’로 바뀌었다.
나의 입소 첫날은 이렇다.급하게 엄마,아빠 그리고 동생과 헤어지고 난 뒤,멘토 선생님과 함께 짐을 놓고 시청각실로 향했다.첫날에 정신이 없어서 어떤 선생님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나는 그 선생님께 매우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낯선 곳에 와서 모든 것이 두렵고 떨린 나에게 잘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기 때문이다.시청각실에 와서 마지막으로 가족과 연락을 한 뒤 반으로 향했다.나의 반은UCLA였다.반에 도착한 뒤,담임선생님이 자기소개도 시키고 이것저것 설명도 해 주셨다.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 시간이었다.외대부고의 급식은 신의 급식으로 소문이 자자 했기에 나는 기대를 하고 먹을 수밖에 없었다.역시나 급식은 너무나 맛이 있었다.나는 저녁을 먹으면서 내일의 아침을 기다렸다.
그다음으로 입소식이 있었다.입소식 시작 전 나는 나의 룸메이트를 찾고 있었다.밑에 적힌 숫자가 기숙사 호실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와 같은520호라는 숫자가 적힌 친구를 찾고 있었다.그러나 나는 찾지 못했다.그래서 나는 빨리 입소식이 끝나고 나의 룸메이트를 만나기를 바라고 있었다.드디어 입소식이 끝난 뒤,나는 기숙사로 향하고 있었다.나의 기숙사가 어떨지도 궁금하고,나의 룸메이트도 궁금했다.설레는 마음으로 나의 호실로 가던 중 나는 깜짝 놀랐다.나의 룸메이트가 방 앞으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나는 처음에 나를 마중 나온 줄 알았다.그러나 그것이 아니라 기숙사에 있던 벌레 때문이었다.방 안에는 나이트 가드 선생님도 있었다.나도 벌레를 무서워하기에 오자마자 겁을 먹었다.그래도 나이트 가드 선생님이 멋지게 벌레를 잡아주고 계셨다.그래서 나는 나이트 가드 선생님이 너무 감사했다.한참 소동이 있고 나서 나는 부랴부랴 짐을 풀기 시작했다.짐을 다 풀고 나서 간단하게 단어를 외운 뒤 침대에 누웠다.침대에 눕고 나니 이제야 내가 가족들과 떨어져 캠프에서 지낸다는 게 실감이 났다.그러고 나의 첫날이 지나갔다.
1주차- 적응의 시간이자 가장 힘든 시간
나에겐 이 첫 주차가 가장 힘든 주차였다.그래도 나를 버티게 해준 몇 가지가 있었다.그것은 바로 기숙사와 급식이다.급식을 먹다 보면 하루가 빨리 가는 것이 느껴진다.아침을 먹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지만,벌써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는다.그러다 보면 기숙사에 간다.내가 기숙사로 가는 길이 좋은 이유는 바로 나의 룸메이트 덕이다.나와 나의 룸메이트는 서로 버팀돌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HAFS camp의 프로그램들을 소개 해 보자면Debate, Essay, PT, Film, Activity, Sport Club A, Sport Club B, Homeroom, Counseling, ET와 특강이 있다.그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2가지가 있는데 바로Debate와Essay다.먼저Debate는 그전에도 이미Debate의 룰을 알고 있었다.그러나Debate의 룰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HAFS camp의Debate수업은 색다르다.또한, Debate의 룰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선생님이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시기에 수업에 못 따라갈 것이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또 다른 내가 좋아하는 과목은Essay이다. Essay수업에서는Essay를 쓰는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쓴Essay를 일일이 피드백을 해주시기도 한다.그 덕에 쓰는Essay마다 실력이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PT가 나의 최애 과목은 아니지만, PT를 통해 팀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PT의 발표를 통해서 자신감도 기를 수 있다. Debate, Essay와PT시간으로 힘들 땐Film시간이 기다려졌다.내가 어릴 때 좋아했던 영화‘인사이드 아웃’을 봤기에 나에겐Film시간이 힐링 시간이었기 때문이다.나에게 또 다른 힐링 시간은 바로Activity시간이다. Activity시간에는 다양한 주제를 공부하고 그것에 대해서 만들기를 하였다.내가 평소에 만들기를 좋아했고 또 내가 좋아하는 주제가 나왔기에 나에게 힐링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그 외에도Sport Club A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Sport Club B는 바른 자세를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Homeroom시간에는 혼자서 자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고,만약에 모르는 문제가 있다면 멘토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신다. Counseling시간에는 멘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방과 후 동아리 수업인ET시간에는 자신이 선택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부모님과 통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마다 힘을 얻곤 한다.
이 캠프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을 무렵 나에게는 넘기 힘든 큰 산이 다가왔다.바로Debate예선이다.나는 이Debate예선을 준비하는데 상당히 힘들었다.나의 룸메이트도Debate예선으로 매우 힘들고 지친 상태였다.그렇기에 서로 위로해주고 도와줬다.나는Debate예선을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결과는 예선탈락이었다.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왜냐하면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Debate예선이라는 큰 산을 넘고 나니 나에겐 여유가 찾아왔다.힘든 일을 잘 이겨낸 나에게 주는 보상이랄까….나는 이날 맘 편하게 잠자리에 들었다.그다음 날은Mini Olympics가 있었다.나는 이날 쌓였던 각종 스트레스를 후련하게 날려버리고 왔다.그러니 이제 벌써 첫 주가 지나버렸다.
2주차-힘들지만 버틸 수 있었던 시간
2주차 땐 본격적으로PT예선을 준비하였다. PT주제가 어려워서 그 주제를 이해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그래도 같은 팀끼리 역할을 분배하고 같이하니 팀워크가 생겨난 것 같았다. 2주차와1주차가 다른 점은 바로Roll Call이 익숙해졌다는 것이다.또한 기숙사 생활에 익숙해졌다 보니Cleaning Blue Sticker도 자주 받게 되었다.점점 이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게 느껴졌다.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어느새2주차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이날은HAFS Golden Bell을 했다.마치 내가 진짜 도전 골든벨 참가자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그렇지만 한편으론 아쉬웠다.날이 가면 갈수록 가족들을 볼 수 있는 날은 점점 더 가까워 지지만,이HAFS camp를 떠나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그렇게2주차도 막을 내렸다.
3주차-아쉬운 미련이 남는 시간
3주 차 때는 대망의PT예선이 있었다.나는 일주일 동안 팀과 같이 준비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사람이기에 떨릴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PT예선 통과라는 결과를 받게 되었다.나는 너무 설레었지만,한편으론 걱정이 됐다.바로 내일이PT결선이기 때문이다.나는 그날 저녁 다시 열심히 준비했다.마치Debate예선 준비할 때처럼, PT예선 준비할 때처럼. PT결선 전날 밤,우리 팀원들은 서로를 다독여 주었다. PT결선 당일,나는 후회 없이 한 것 같았다. PT결선에는 중학교2학년 언니 오빠들도 참여하는 것이라 결코 쉬운 대회가 아니었다.그렇지만 우리 팀은 장려상이라는 상을 따내었다.그다음으로는 장기자랑이 있었다.장기자랑을 보고,하면서 매우 설레고 떨렸다.그때의 그 기분은 내일 내 가족을 만난다는 설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그날 저녁,나는 나의 룸메이트와 짐을 싸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20일이라는 시간 동안 같이 생활한 나의 룸메이트와 떨어질 생각을 하니 너무 아쉬웠다.
--- UCLA에게 전하는 말--- 짧다면 짧고,길다면 긴3주라는 시간 동안 같이 지내줘서 고마워~~너희 잊지 않을게!! --- Cambridge반Dina에게--- 너와 3주 동안 룸메이트여서 행복했어….힘들 때면 서로 위로해주고….비록 우리가 멀리 살아서 만나기는 힘들지만 자주 연락하고!!이HAFS camp에서 만난 좋은 인연 계속 이어가자~~그럼 안녕!!잘 지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