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HAFS 캠프에 가지 않겠냐고 제안하셨다. 그때는 외대부고에 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을때라 방학에 학교 친구들과 놀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고 캠프에 가는 것을 흔쾌히 결정했다. 그런데 막상 가려니 마음이 떨렸다. 그러나, 캠프에서는 어떤 과목들을 배울지, 어떤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날지 너무 기대되었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건 룸메이트였다. 혹여나 성격이 안 좋은 친구가 룸메이트가 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벌써 HAFS 캠프 입소날이 되었다. 입소 당일날 나는 집에서 2시에 출발했다. 도착하고 나니 너무 일찍 도착한 것 같아 불안했지만, 강당에 들어가보니 많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걱정은 사라졌다. 모든 친구들이 도착하고 난 후 반 별로 이동을 했는데, 나는 Johns Hopkins 반이었다. 나는 우리 반 이름이 불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선생님을 따라 이동했다. 반에 도착해 정해진 자리에 앉았다. 자리는 이름 순이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오자 선생님은 자기소개를 했다. 선생님 이름 Riley쌤이고 앞으로 Johns Hopkins의 담임을 맡게 되었다고 했다. 선생님이 자기소개를 한 후 우리도 자기소개를 했다. 반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 거라서 많이 어색했지만 그래도 자기소개를 이어나갔다. 반 별 시간이 끝난 후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급식실로 향했다. 원래부터 큰 학교인 건 알고 있었지만, 다른 학교에 비해서 급식실이 매우 넓은 것 같았다. 저녁은 반끼리 먹어야 해서 우리는 안쪽부터 자리를 채워 앉았다. 첫 날 저녁은 그럭저럭 맛있었던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우리는 캐리어를 챙겨 기숙사로 향했다. 내 기숙사는 7층이었다. 다행히 우리 반에 7층인 여자애들이 많았다. 나는 기숙사 방에 들어가 캐리어를 열어 안에 있는 짐들을 정리했다. 정리하던 중 3주 동안 같이 지낼 룸메이트가 왔다. 룸메이트 이름은 재은이였다. 첫날은 짐을 푸느라 룸메이트와 이야기를 많이 못한 것 같다. 다음 날 우리는 7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가방을 챙겨 로비에 모이고, 5층에서 집합했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교실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단어를 외워야 했다. 단어는 CUBE NOTE 거의 마지막 페이지에 있었는데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단어시험을 보고 나서 우리 반은 수업 때 사용할 교재를 받기 시작했다. 깜짝 놀랐던 것은 두번째 날부터 친구들이 친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나도 친구를 만들고 싶었으나 그리 쉽지는 않았다. 첫번째로 Debate는 디베이트에 관한 설명과 PM, LO, DPM, DLO 등과 같은 AP 디베이트 형식의 역할도 배우고 모의 디베이트도 해보는 과목이었다. 캠프 2번째 주에 Debate 대회 예선을 진행하고, 마지막 주에는 본선과 결선도 진행했다. 우리 반에서 2명이 본선에 올라가고 1명이 결선에 올라갔지만, 아쉽게도 결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래도 결선 진출자답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했던 것 같다. 두번째로 PT는 모둠원들과 협력해 마지막 주에 있을 PT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우리 모둠은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국 예선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발표를 다른 친구들과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세번째로 Essay는 직접 어느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써보면서 에세이 스킬을 배우고 자신이 조금 더 에세이를 잘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수업이었다. 선생님도 좋고 에세이 주제도 재밌어서 수업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네번째로 English Film은 어떤 한 영화를 보고 그 영화의 감독에 대한 것, 그 영화에 나오는 중요한 대사, 단어들을 알아보는 과목이었다. 우리 학년은 Corpse Bride와 The Spiderwick Chronicles을 봤는데 두 영화 모두 내용이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이 수업에는 특히 졸지 않고 잘 임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Sport Club A, B는 각각 라크로스와 필라테스를 해보았는데, 이 시간만큼은 영어를 쓰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라크로스는 내가 처음 접해보는 스포츠였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필라테스 시간이 끝나고 나면 항상 몸이 개운하고 상쾌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첫번째 주 일요일에는 미니 체육대회를 했다. 나는 이 미니 체육대회가 재미있었는데, 그 이유는 아직은 어색한 반 친구들과 협력을 하고 다른 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반끼리 모여 앉아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폭탄을 받은 친구는 친구들 가운데에 서서 벌칙으로 춤을 춰야 했기 때문이다. 나도 벌칙을 한 번 걸렸지만 너무 힘들었다. 체육대회가 끝나기 전 노래 몇 곡을 들었는데 대부분 아는 노래여서 나는 따라 불렀던 것 같다. 두번째 주 일요일에는 도전! 골든벨을 했는데, 우리 반 친구가 끝까지 살아남아 우승을 했다. 나는 우리 반이 우승할 줄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우승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문제 난이도도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나는 중간에 탈락해 패자 부활전을 했지만 맞추지 못해 우리 반 친구들을 응원했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들을 남기게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캠프에서 배운 대로 아침 7시에 일어나고, 플래너를 매일매일 쓰고, 영어 특강에서 들었듯이 영어 단어를 외울 때 단어로 예문을 만들어보는 것을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다행히 플래너는 캠프를 들어오기 전부터 매일매일 썼던지라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또, 아침 7시에 일어나면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더 잘 때가 많아서 앞으로는 가능하다면 시도해볼 것이다. 또, 영어 단어를 외울 때 나는 영어 단어와 한글 뜻만 외우는데, 그 이유는 예문을 만들기 어려울 정도로 단어가 고등학교 수준이고 영영풀이와 한글 뜻을 봐도 어떤 말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평소에 예문을 써서 단어를 공부한다면 내 단어시험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였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예문을 써서 영어 단어를 공부해볼 생각이다.
이 외대부고 캠프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물론, 새로운 과목들의 내용도 배우게 되었지만, 가장 큰 것은 친구들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나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평소에도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지만 단체 활동은 많이 못해봤었는데, 이곳에 와서 단체 활동도 많이 해서 좋았다. 만약 친구가 이곳을 오고 싶어 한다면 이 캠프를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Essay 선생님 Jessica쌤, Debate 선생님 Jun쌤, Film 선생님 Bona쌤, PT 선생님 Yejin쌤, Sport Club A, B 선생님들께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또, 나와 친하게 지내준 내 룸메이트 Duke반 재은이, 그리고 우리 반을 잘 이끌어가주었던 Johns Hopkins 친구들, 담임 Riley쌤, 부담임 Grace쌤에게도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큰 돈을 들여 이 캠프에 보내준 우리 엄마아빠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런 일은 없겠지만 만약 언젠가 어디선가 만난다면 꼭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캠프가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보고 싶었는데 언젠가 또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도움을 준 Johns Hopkins 친구들 모두모두 고맙고 앞으로 많이 연락하면서 지내자 고마웠어! 또, 7층 기숙사 NightGuard Chae Ri쌤, Zoe쌤도 너무 고마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