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 만들었던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 캠프에 대한 사소했지만 소중한 시간들이 내 머릿속에서 지워져 버리기 전에 글로 나의 기억을 되살려 보려 한다. 첫 날은 좀 두려웠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낯선 환경에서 잘 생활할 수 있을까? 가끔씩은 모든게 그립지 않을까? 친구는 잘 사귈 수 있을까?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감정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었다. 나는 그 혼란 속에 갇혀서 첫날을 ‘최악’으로 보냈다. 첫 날부터 컨디션은 최악이었고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져만 갔다. 이때부터 나는 ‘퇴소’라는 단어를 고민했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캠프의 1주가 접어 들 때 쯤 Debate대회가 개최되었다. 첫 주에는 예선, 남은 2주 동안은 본선 경기가 있었다. 내 건강상태는 Debate 예선전에 들어갈 때가 가장 심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팀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나는 본선에 진출하였다. 비록 본선에 진출하자마자 8강에서 떨어졌지만 나는 많이 발전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서서히 나는 최악에서 최고로 변화되고 있었다. 내 건강상태가 다 회복되었을 때를 기준으로 가장 힘들었던 것을 꼽아보라고하면 스케줄일 거 같다. 일요일을 빼고 보면 나머지 6일은 다 수업이 있었고, 도중에 Debate대회, P.T발표, 그리고 단어시험까지 이 모든 것이 나를 바쁘게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돌아보면 이게 특별한 경험이란 것을 깨달았다. 솔직히 일상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바쁘게 살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지 않은가? 지금 당장이 힘들다고 포기하는 순간 아무 것도 얻을 수 있는 게 없다. 그만큼 바쁘고 지친 덕분에 골든벨이나 체육대회, 장기자랑 같은 활동들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캠프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깨달았고 정말 열심히 생활 할 수 있었다. 캠프의 장점을 바탕으로 이제 슬슬 후기를 마무리할까 한다. HAFS캠프에서의 시간은 글로 표현을 하자기엔 손목이 아플 지경이지만 그 중 가장 밝게 빛나던 시간들 만을 글로 남겨보려 한다. 첫번째로 영어실력이다. 영어를 어려워해서 배우려고 캠프에 왔는데 3주 동안 내 영어실력은 전보다 2배 이상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친구랑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국제학교나 영어전문학교가 아닌 이상 보기 굉장히 드문 일이다. 하지만 캠프에 와서는 친구들과 마음대로 프리토킹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계속 영어로 대화하다 보니 어느새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의 유창성은 발전해 있었다. 두 번째로는 시간이다. 3주라는 제한되어있는 시간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준비했던 P.T, Debate, 골든벨, 운동회와 같은 추억과 Essay, 특강, E.T, Film, Sports Club A,B, 심지어는 기숙사에서 잡담한 사소한 추억들이 모여서 마치 하나의 아름다운 퍼즐이 된 거 같은 소중하고 밝게 빛났던 추억이었다. 이런 추억을 만들게 해주신 부모님과 캠프 선생님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정이다. 반 친구들과 20일 동안 거의 모든 생활을 함께 했다. 가끔씩 다툼이 일어나 분위기가 흐트러졌지만 이 또한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했다. 처음 만나서 어색해 하던 시간이 엊그제 같을 때면 어느새 서로가 서로에게 없으면 허전한 존재가 되었다. 선생님들도 20일 동안 보니 정도 많이 들었고 캠프에서 나온지 이주일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리운 분들이 몇 몇 계신다. 캠프가 끝나서도 Ohio 반 멤버들이 절대 이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면서 어른이 되어서도 잘 지내기로 약속했다. HAFS CAMP 입학홍보부장님이 하셨던 말씀을 발판삼아 후기를 끝내볼까 한다. “Vita brevis, Ars longa.”는 라틴어로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라는 뜻이다. 즉, 독서 감상문을 쓸 때 책의 결과에만 중요시하게 읽으려하지 말고 육하원칙에 따라 한 개, 한 개씩 천천히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완벽하다는 것이다. 오늘로부터 나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엄청난 노력을 할 것이다. 가장 완벽에 가깝도록 열심히 노력하려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