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HAFS 영어 캠프는 엄마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자사고 중 하나이고 3주 동안 영어만 사용하 면서 영어실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하셨다. 나도 처음에는 고민을 했다. ‘나는 부모님 없이 3주동안 살아본 적이 없는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 캠프에서 영어실력만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추억과 경험도 많이 쌓고 독립심도 길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이 캠프를 가기로 결정했다.
캠프의 입소날에 비가 많이 왔다. 주차장에 내려서 방 번호를 받은 뒤 바로 기숙사로 갔다. 내 기숙사에는 아주 귀여운 룸메 아인이가 책을 읽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인이가 책을 읽기도 했고, 서로 어색했기 때문에 바로 친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에 바로 친해졌고 우리는 3주 동안 캠프에서 한 번의 다툼도 없이 잘 지냈다.
3주 동안, 우리는 같이 지내면서 같이 다양한 추억들도 쌓고, 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같이 즐겁게 놀았다. 하지만, 나는 아인이와 더 많이 놀고 싶었지만 우리 둘다 단어공부와 다양한 대회 준비 등등의 숙제가 많아서 많이 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우리 기숙사는 딱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다. 문으로 들어가자마자 왼쪽은 내 침대가 있고 바로 앞에 의자와 책상이 있다. 오른쪽도 마찬가지였다. 방 안은 깨끗했고 책상도 넓어서 공부하기도 좋았다. 교실에서 돌아와서 씻고 나면 우리는 Roll Call 시간에 간식을 먹으러 나갔다. 또, 기숙사에서 공부하다 아프면 NIGHT GUARD 선생님께서 약을 주시거나 보건실에 데려가 주셨다. 그리고, 나는 부모님과 떨어져서 자는 것이 처음이라 너무 무서웠는데 NIGHT GUARD 선생님이 계셔서 잘 잘 수 있었다.
캠프 수업은 모두 ENGLISH DEBATE, ENGLISH ESSAY, ENGLISH PRESENTATION, ENGLISH ACTIVITY, ENGLISH FILM, ENGLISH GRAMMAR, ET CLASS, SPORTS CLUB A and B, ET (elective track)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과목들은 모두 영어로 수업하고, 내가 가장 좋아한 수업은 ENGLISH ESSAY였다. 엄청나게 잘하지는 않지만, 나는 평소에 글쓰기를 좋아하고 특히 내 생각에 대한 ESSAY를 쓸 때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글로 정리할 때 즐겁다.
또, 내가 가장 많이 배운 과목은 ENGLISH DEBATE 같다. 예전에 영어학원에서 배워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깊이 배우지는 못했었다. 캠프에서는 토론할 때의 8가지 역할과 그 역할이 하는 일, 토론의 총 시간, 반박하기, 내 의견을 말하기 등을 배웠다.
또, 나는 ET 시간때 “미국에서 살아보기”를 선택하였는데 우리 반 담임선생님 Justin께서 가르쳐주셨다. 이 시간에는 미국에서 사는 장점과 단점, 주의해야 할 점, 선생님의 경험 등을 듣고 이국의 생활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다.
캠프 대회에는 ENGLISH DEBATE와 ENGLISH PRESENTATION이 있었다. 토론 예선 대회가 먼저였는데 나는 GOVERNMENT팀의 DEPUTY PRIME MINISTER (DPM) 역할을 했다. 이 역할은 DEPUTY LEADER OF OPPOSITION의(DLO) 의견을 반박하고 우리 팀의 의견 2개를 말하는 것이였다.
나는 많은 사람 앞에서 얘기하는 것이라서 떨렸고, 특히 반박을 할 때는 내가 생각했던 말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DEBATE의 예선 결과는 아쉽게 되었지만, 토론 예선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 대회를 더 잘 할 수 있었다.
발표 대회 본선에서는 초등부 전체 앞에서 발표해 떨렸지만, 내 의견을 잘 전달하고 심판해 주시는 선생님의 질문에도 잘 대답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팀원들이 열심히 준비한 덕에 발표 대회에서 은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캠프에서 평일과 토요일에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일요일에는 놀거나 자습을 많이 했다. 첫 주 일요일에는 만난지 처음이라 캠프소개를 듣고 자기소개를 하면서 반 친구들과 친해졌다. 우리반에는 활발한 친구들이 많아서 첫날에도 분위기가 좋았다.
둘째주 일요일에는 체육대회를 하고 영화도 봤다. 체육대회에서는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 신나게 뛰어놀았다는 점이 좋았고, 이렇게까지 단합을 한 우리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셋째주 일요일에는 외대부고 투어인 ROAD TO HAFS를 갖고 골든벨도 했다. 나는 외대부고 투어에서 외대부고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힘들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외대부고에 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HAFS 캠프는 공부 스케줄만 좋은 것이 아니라 주말 프로그램도 즐겁다.
3주 동안 나는 (Los Angeles)반에서 지냈다. 친구들은 모두 똑똑하고 각각의 개성이 빛나며 배울 것도 많을 친구들이였다.
Justin과 Mia 담임쌤과 부담임쌤 모두 너무 착하시고 내가 무언가를 질문했을 때 너무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 외에 다른 과목들을 가르쳐주신 쌤들 모두 너무 감사했고, 가르쳐 주신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반 친구들과 내 착한 룸메, 선생님들 모두 나를 도와주셔서 어렵지 않은 캠프 생활을 할 수 있었고, 이 덕분에 나는 이 3주동안 내 목표대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
LA반 포에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