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FSCAMP SITE MAP

원격지원

캠프후기

[25기 HAFS CAMP 우수 후기] PHILADELPHIA반 유형준

유형준 조회 : 298 | 등록일 : 2023.08.20
2023년 25회 여름 HAFS CAMP를 마치며....

벌써 캠프에 다녀온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캠프에서 퇴소 후 우리 집, 내방에 들어오니 낯설고 어색한 기분이 드는 걸 보니 3주동안의 기숙사 생활과 외대글로벌 캠퍼스에 나는 완전히 적응 했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외대부고 캠프에 대해 잘 알지 못했었는데, 엄마가 이런 캠프가 있으니 한번 신청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일단 한번 가보겠다고 했다. 나는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성격이고, 집에서 외동이다 보니 또래들과 함께하는 단체 기숙사 생활이 어떨지 무척 궁금 하기도 했다. 드디어 캠프 접수날 엄마는 구글 신청 연습까지 열심히 하셨다고 했는데, 신청 당일 서버가 느려지는 바람에 아쉽게도 대기 번호 22번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캠프를 못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외국어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에 추가 캠프를 열어 주신다고 해서 운좋게 마지막에 합류 할 수 있게 되었다. 고등학교도 안 가본 내가 대학교 캠퍼스, 기숙사, 강의실 등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레였다.

여름 방학과 동시에 캠프 측에서 미리 보내준 안내문을 잘 보며, 빠진 준비물이 없는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영, 한 사전을 챙기면서 그동안 영어 숙제 할 때 핸드폰과 노트북으로 단어를 찾았었는데 아날로그 방식으로 사전을 하나 하나 찾는 것이 불편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도 했다. 7월 8일 온라인으로 반 배치고사 시험을 미리 봤었는데, 엄마는 캠프에 가면 정말 영어 잘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라며, 반 배치고사 성적은 크게 기대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드디어 캠프 전날 나는 키즈노트에서 앞으로 3주동안 우리를 맡아주실 Leo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필라델피아 반으로 안내를 받았다. ‘필라델피아’ 얼마 전 미국 여행에서 갔었던 도시이기도 하고 뭔가 친숙한 이름이서 벌써 반 친구들은 누구일지, 선생님은 어떤 분일지 너무 궁금했다.

7월 23일 일요일 입소 당일은 계속되는 장마비가 내리는 날씨였다, 집에서 외대글로벌 캠퍼스는 그리 멀지 않았던 터라 차에서 엄마와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지는 못했다, 엄마는 처음 나와 이렇게 긴 시간 떨어져 있는 거라 많이 걱정이 되시는지, 캠프 동안 정말 힘들고,못 버티겠으면 중간에 퇴소하고 나와도 된다고 안심시켜 주셨다. 기숙사 지하 주차장에서 엄마와의 짧은 포옹을 끝으로 흰색 티셔츠를 입은 선생님들이 기숙사로 안내해 주셨다.

남학생들은 기숙사 8층을 사용하게 되었고, 나는 834호 였다. 생각보다 깨끗하고, 아늑한 앞으로 3주동안 사용할 기숙사 방이었다. 곧이어 친근한 인상의 나의 룸메이트가 도착하여 어색한 첫인사를 나누고, 짐을 풀고, 모두 식당에 모여 조경호 선생님의 특강을 들었다. 선생님은 우리가 무엇을 할 때 왜? 어떻게? 무엇을? 이라는 질문을 해야하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첫날 선생님의 특강 덕분에 캠프에 오게된 동기부여가 되었고, 외대부고에 대해 알게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반 Leo담임 선생님과 Rosan 부담임선생님, 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처음이라는 어색함도 잠시, 앞으로 3주동안 왠지 잘 맞을 것 같은 우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Leo 쌤은 초등6학년대 외대캠프에 참여했던 적이 있으셨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 우리에게 더 현실적인 캠프의 이야기와 조언을 많이 해 주실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7년뒤 이렇게 다시 캠프의 멘토 쌤으로 오신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했던 입소일 후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수업 일과가 시작 되었다.

매일 아침 7시 기상부터 시작해서 이부자리 정돈, 아침 식사 후 매일 아침 단어 시험, 그리고, Debate, PT, Essay와 Sports club까지 오후 5시에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났다. 특히 처음 접해보는 Debate 수업은 첫 난관이었다. Government team과 Opposition team으로 나누어 근거를 작성하고, 논리적으로 발표 준비를 하여야만 했고, 반 친구들과의 협업이 많이 필요했다. 또한 매일 보는 단어 시험도 가끔 패스하지 못해 재시험을 받는 날도 있었지만, 밤에 기숙사 나이트 가드 쌤들이 단어 외우는 방법도 알려 주시고, 도움도 주셔서 막막하기만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 시간은 물론 Sport club 시간이었다, 라크로스라는 종목을 처음 배웠다. 캠프동안 운동을 할 수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었던것 같다.

또한 주말에 체육관에서 중학교 1,2학년이 모두 모여서 했던 체육대회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퇴소할 때 받은 portfolio를 지금와서 다시 보니 Essay writing이 처음 썼던 거에 비해 마지막 수업쯤에 쓴 것이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처음 쓴 것 보다 글의 내용도 더 풍부해 지고, 형식에 맞추어 쓰는 연습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이번 캠프는 훌륭한 선생님들의 여러 인상깊은 특강들이 있었는데, 그중 나는 EBS 영어강사 박소영 선생님의 성공적인 영어 공부를 이끄는 Top Secrets라는 특강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영어는 꼭 필요한 학문이지만 정확히 학문은 아니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라서 이러한 마인드로 공부를 한다면 힘들지 않다고 하셨다. 영어를 잘하기 위한 습관 들이는 법은 영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보는 것,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자막없이 영어로 듣는 것, 그리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도 앞으로 영어를 공부로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즐거움으로 느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었다.

부모님의 도움없이 오롯이 친구들과 여러 쌤들에게 의지하며 함께한 3주간의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 그간 우리 필라델피아반은 각 반별 컨셉 사진 찍기 대회에서 1등을 해서 상품으로 치킨을 받아 맛있게 나눠 먹기도 하였고, 4명의 반 친구들의 생일이 캠프 중에 있어서 함께 생일 파티를 해 주며 정도 참 많이 들었다.

캠프 마지막, 필라델피아반 친구들과 장기자랑 춤과 노래 연습을 하며, 참 많이 웃었고, 행복했고, 또 헤어짐에 슬퍼하며 쌤들과 함께 모두 많이 울었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그때 생각을 하면 웃음지었다가도 눈물이 글썽이기도 한다.

퇴소날 받은 portfolio에 쌤들의 정성스런 상담일지와 적성검사 결과지, 그리고 테스트 성적등을 보며 쌤들이 참 우리들을 사랑스런 마음으로 3주동안 지켜봐 주셨다는 걸 느꼈다. 나도 나의 멘토 Leo쌤처럼 7년 뒤 이곳에 누군가의 멘토로 올수 있을까? 이번 캠프를 통해 영어를 대하는 나의 마음 가짐이 바뀌었고,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었고, 독립심을 기를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멋진 친구들을 많이 만들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엄마가 접수를 성공한다면 겨울 캠프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등록파일 : 25회 결산서_홈페이지_합.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