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용인 외대 부고 캠프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부터 캠프에 너무 가고 싶어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입소 날! 나는 설렘과 두려움이 가득한 채 이 캠프에 입소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두려움은 금방 사라졌다. 이 캠프에 계셨던 선생님 분들이 날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셨기 때문이었다. HAFS CAMP는 정말이지 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캠프였다. 지금 나는 중학교 2학년이라 이번 년도가 마지막 기회겠지만, 겨울방학 때 이 캠프에 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정말 의미 있고 소중했던 캠프였던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도 이 캠프가 끝났다는 사실이 믿기진 않지만, 너무 고마웠던 모든 것들을 이곳에 남기고 싶어 글을 쓴다. 첫날은 너무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던 것 같다. 자기소개도 하고, 휴대폰도 걷고, 서약서도 쓰고, 특강도 들었다. 첫날이라 선생님께서 영어로 말씀하시는 걸 듣는 게 조금 생소하긴 했지만 영어로 말하고 듣는 걸 좋아하는 나는 그 시간이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다. 친구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할 땐 조금 떨리기도 했지만,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부턴 마음 놓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자기소개를 마친 뒤에 선생님이 과제를 내주셨는데 그것은 바로 '단어 외우기' 였다. 신기했던 점이 있었는데 단어와 뜻만 외우는 게 아니라 영영 풀이와 예문을 다 같이 외워야 한다는 점이었다. 어쨌든 이러한 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특강을 들으러 갔다. 특강에서는 내가 몰랐던 점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려 주셔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하루 일정이 끝나고 기숙사로 들어가 짐을 풀었다. 또 나의 룸메이트를 만나게 되었다.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30분 정도 지나고 바로 절친 사이가 되어서 너무 기뻤다. 룸메이트와 조금 떠들다가 단어를 외우고 잠을 청했다. 첫날에는 "내가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도 모르게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캠프의 첫 주는 적응하는 시기였던 것 같다. Debate 예선전도 준비해야 하고, 친구들과 친해져야 되고, 단어 시험도 준비해야 하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체험해 보는 시간이어서 재밌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조금 힘들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Debate 예선전이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우리 팀의 주제는 "THBT the K-pop does more harm than good to students."에서 반대 팀인 Opposition team 이었다. 처음에는 주장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좋은 주제 같다고 생각했지만 나 빼고는 다 남자 아이들이어서 다가가기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맞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어서 너무 고맙고 또 고마웠다. 우리는 서로 협동해나가며 열심히 주장도 생각해 보고 반박도 생각해 보았다. 드디어 대회 날이 다가왔다. 찬성 팀인 Government team 중 Prime Minister(PM)가 주장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첫 번째 주장을 알아듣지 못했다. 나는 이다음 순서인 Leader of Opposition(LO) 역할을 맡아서 첫 번째 주장을 듣고 반박을 해야 하는데 그 순간 내 머리는 엄청나게 복잡해졌다. PM이 말을 끝낸 뒤 30초 간의 시간이 있어서 팀원들에게 첫 번째 주장이 뭐였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알아듣지 못해서 나는 반박을 하지 못하고 우리 주장만 이야기한 채 들어오게 되었다. 정말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Debate 예선전이 끝나고 정말 울고 싶었지만 참다가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다. "조금만 더 반박을 열심히 준비하고 단어를 조금 더 많이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부터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실수하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이런 일들도 내가 나중에 이 일을 떠올리고 전보다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날, 나는 정말 신나는 일요일을 보내고 난 뒤 첫 주를 마무리 했다. 이제는 너무 유익하고 재미있었던 수업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정말이지 수업해 주시는 모든 선생님 분들은 너무 친절하시고 다정하신 분들이셨다. English Debate 선생님, English Essay 선생님, English Presentation 선생님, Sport Club A 선생님, Sport Club B 선생님, English Film 선생님 모두 항상 분위기를 띄워주시는 너무 멋지신 선생님이셨다. 이렇게 좋은 선생님 분들 덕분에 난 더 집중해서, 열심히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수업은 English Debate 였는데, 처음에는 토론에 자신이 없던 내가 이 수업을 통해 토론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없앨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여러 번의 Mock Debate를 하면서 다양한 토론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능력도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바로 Debate 선생님 덕분이었다. 선생님은 정말 너무 친구 같은 선생님이셨다. 소심한 나도 선생님께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선생님이셨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정말 좋아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바로 English Activity 였다. 이 수업은 Homeroom 선생님과 함께 수업하는 시간이다. 내가 이 수업을 좋아할 수 있게 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담임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였다. 내 담임 선생님 Ella 선생님은 너무 멋지시고 귀여우신 선생님이셨다. 쉬는 시간에도 우리 반 친구들과 재밌게 놀아주시고 가끔은 우리 반이 웃을 수 있게 재밌는 것들을 해주셨다. 난 Ella 선생님을 점점 더 좋아하고,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선생님과 수업 하는 English Activity 시간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만들기 활동이 너무 좋아서였다. 나는 평소에도 만들기 활동을 좋아하는데, 이 수업 시간에는 지식을 쌓은 뒤에 항상 만들기나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기다리고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말한 이 두 수업 말고도 다른 수업도 정말 재밌고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난 모든 수업을 좋아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삼 주차를 소개하겠다. 이 주에는 PT 예선전과 결승전, 그리고 Debate 결승전이 있다.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대회는 PT 예선전이었다. 우리 팀은 다른 팀에 비해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았는데 한 친구가 어떻게 할지 알려주면 남은 팀원들이 그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어서 서로 협동하며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역할도 같이 정했는데 한 친구가 발표를 하고 나머지 셋이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대회 하루 전날, 발표를 맡은 친구가 너무 힘들어해서 내가 Conclusion을 맡기로 하고 그날 저녁에 기숙사에 들어가 계속 외우기만 했다.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 열심히 외웠는데, 실전에서 실수를 해서 떨어지고 말았다.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었는데 Ella 선생님께서 괜찮다고, 다른 아이들도 다 떨려서 실수했다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했다. 생각해 보면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우리 팀은 멋지게 협동심을 유지하며 다양한 지식도 얻고, 많은 박물관의 프로그램도 알게 되었다. 우리 팀은 사회성을 기르고 많은 지식을 얻은 좋은 팀인 것 같다. 이로써 3주간의 HAFS CAMP가 끝나게 되었다. 이 캠프로 인해 발전된 점이 정말 많은데 몇 개만 뽑자면 휴대폰 절제, 사회성, 자기주도학습 등이 있다. 이러한 발전뿐만 아니라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 덕분에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게 된 것 같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주 동안 우리 Purdue 반을 도와주신 모든 선생님과 우리 반 친구들에게 너무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앞으로도 영원히 HAFS CAMP를 잊지 못할 것이다. 아니, 안 잊을 것이다. Purdue 반 친구들아! 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너네 잊지 않고 연락도 자주할게! 그리고 선생님! 선생님분들 덕분에 더 멋진 승민이가 될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