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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후기

[25기 HAFS CAMP 우수 후기] Arizona반 김윤지

김윤지 조회 : 1218 | 등록일 : 2023.08.16

처음 엄마에게 내가 외대부고 캠프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정말  설렘을 감출  없었다내가 드디어 말로만 듣던 외대부고 캠프에 가다니이번 여름방학은 정말 알차게 보낼수 있을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차 내 마음을  뜨게 만들었다정말 기대 되었다새로운 일상 새로운 생활모든 것들이 기대가 되었다.

 

D-1, 엄마와 함께 마지막으로 짐을 싸고 캠프에 있을  미래를 상상하며 침대에 누웠다마침 창밖으로 가만히 달이 비추길래 3주동안 알차게재밌게 보내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면서 잠에 들었다아마도 달은  소원을 들어준듯 하다

 

드디어 캠프에 입소 하는 점심을 먹고 설렘 떨림 반을 안고 캠프로 향했다이제 3주간 못들을 노래들을 들으면서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니 하늘은 왠지 내가 오는걸 반기는  같았다걱정하지 말라고 안심하라고 3주동안 정말 행복할거라고 암시하는것 같았다주차장에서 부모님과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내리니 어떤 남자 선생님께서 트렁크에있는  캐리어를 꺼내 주시고 위층으로 올라가라고 하셨다올라가서 발 체크를 하고 기숙사로 가서  정리를 했다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지런하게 정리가  침구가 놓여져 있었다그리고 책상엔  이름표와 룸메이트의 이름표가 있었다아마 다른  친구인것 같았다몇분  친구가 들어왔다내가 먼저 말을 건네고 우린 금세 친해졌다같이  정리를 하고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전체 집합 시간이 되어 급식실로 내려갔다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고 있자  멀리서 Arizona!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소리를 따라 가보니 우리  친구들이 앉아 있었다모두  새로운 친구들이었다바로 한명한명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아직은 핸드폰을 내지 않아 서로서로 전화번호 교환을 하고 수다를 떨었다그때 외대부고 입학홍보부장님께서 오셔서 간단하게 인사말과 연설을 하고 가셨다그리고 저녁을 먹고 앞으로 3주간 수업을  교실로 이동했다자리를 잡고 앉자 담임쌤과 부담임쌤께서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셨다담임쌤의 이름은 Ally쌤이고 부담임쌤의 이름은 Phillip쌤이었다. 선생님들 모두 좋은 분이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단체복을 받고 핸드폰을 걷고 교과서를 받고 이제 기숙사로 가는 길에 가만히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직감했다 여기서 정말 좋은 나날을 보내겠구나 여기 온걸 후회 안하겠구나.

 

우린 여기서 Debate, Essay, PT, Film, Sports Club, Activity, 그리고 ET 수업을 들었다

특히  Debate 기대했다내가 워낙에 토론 같은걸 좋아하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굉장히 재밌게  경험이 있어 기대를 많이 했다역시기대 이상이었다. AP Debate 뭔지역할은 뭐가 있는지 세부적으로 배우고 연습했다앞으로 있을 대회를 대비하면서예선은 첫째주 토요일에 있었다정말 열심히 준비했다이기고 싶었다.

예선 당일정말 떨렸다. Ohio반이랑 붙었는데 다들 만만치 않았다 의견을  말하고 다시 자리에 오자 긴장이 풀렸다. 처음 한 것 치곤 나 자신이 만족스러웠다. 결과가 어떻든  열심히 했으니 그것만으로라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위안 삼았다 팀원들도 모두 잘해줘서 오히려 내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아쉽게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예선 탈락이라니 너무 아쉬웠지만엄마가 편지에 나의 결과가 어떻든  경험들이 모두  삶의 자양분이 될것이라고 하니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고 써주셔서 그래기회는 오늘만 있는게 아니니까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지냈다.

 

매주 주말엔 수업이 없어 선생님들이 다양한 이벤트들도 준비해 주셨다예를 들어서 체육대회골든벨 같은 것들이 있었다한주간 힘들었던 우리에게  비가 내리듯 그런 이벤트들은 우리 캠프 생활에 정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친구들과 함께 노래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고 응원 점수를 받기 위해 목이 터져라 우리 반을 응원하니 이 순간만큼은 내가 제일 행복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힘든 것들을 다 잊고 이 순간에만 몰두 하면 정말 내가 이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또 열심히 한주를 보내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 날 움직일수 있게 했다. 

 

PT 주제가 AI 영어교육에 대한 것이었는데 우린  그걸 세부적인 주제로 나눠 PPT 만들어야 했다인터넷사용이 아예 금지였던건 아니지만 모든 정보들을  찾아보는건 금지였기에 선생님께서 논문을 프린트해 가져다 주셨다.

우리 팀의 주제는 AI스피커였다나는 PPT 만드는 역할이라서 팀원들이 대본을 만드는걸 도와주고 논문에서 중요한 부분을 찾아 하이라이트하고 예선 며칠전에 PPT 완성했다

예선은 마지막주 수요일이었다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팀원들이 하나하나 발표 할때마다 PPT 넘기고  질문에 답하니 그래도 이번 PT 정말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우리가 결승에 진출했다결승은 바로 다음날퇴소 전날이었다그날은 장기자랑도 있어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기숙사에 들어가서 예상 질문을 곰곰히 생각해봤다. PT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다기왕 결승까지 간거 끝장을 보자는 생각이었다

다음날마지막으로 캠프에서 보내는 하루였다. PT 결승에서우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실력을 발휘 했다결승이다 보니 역시 질문 난이도가 상당했지만 최선을 다해 대답했다심사위원 선생님들께서 웃으면서 뭔가를 작성 하시는걸 보니 왠지 안심이 되었다팀원들이 수고 했다고 칭찬해줬을때 정말 고마웠다

이제 모든게  끝나고 마지막날이니  마음 편히 장기자랑을 즐겼다마지막 날인 만큼 정말 열심히 즐겼다선생님들도 깜짝 공연을 해주셔서 저절로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다

 

장기자랑이 끝나고 반에 들어가니 Phillip쌤이 Ohio반이랑 같이 해야 할게 있다고 하셔서 우린 Ohio반으로 들어갔다그건 바로 25th HAFS CAMP 모든 멘토 선생님들의 영상 편지였다모두 다양한 컨텐츠로 우릴 웃겨주셨다그런데 왠지 모르게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드디어 마지막 날이라는게 실감이 났는지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이제 다시는 우리 Arizona 친구들과 Ally, Phillip쌤을 보지 못할수도 있다는게 너무 속상하고 아쉬웠다영상이 끝나고 반에 가서도 계속 친구들이랑 울었다너무 아쉬웠다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것만 같았다야속했다 행복할땐 시간이 빨리가고 힘들땐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일까.

 

3주밖에 안본 사람들인데  그렇게 아쉬워 하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기숙사에서 잠을 잘때 외엔 거의 하루종일 우리 반과 계속 서로 동고동락 하고 의지하면서 지내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정이 이미 들대로 들어버려서 너무 많이 울었다슬플땐 같이 슬프고 행복할땐 같이 행복했다같이 웃었고 같이 울었다. 3주간 모든 순간순간을 함께 해온 우리 Arizona떠나 보내는게 너무 아쉬웠다마지막 교시엔 롤링페이퍼를 쓰고 기숙사로 돌아갔다롤링페이퍼를 보니  눈물이 나왔다하지만 친구들이 너무 덕담을 많이 해줘 웃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정말 실감이 났다.  이젠 진짜 끝이구나안녕이구나.

 

다음날진짜 이젠 퇴소날이었다전날 밤에 몰래 Phillip쌤과 Ally쌤에게 드릴 편지를  그날 아침에 드렸다읽으셨는지 안읽으셨는진 모르지만 그저  마음만  전달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것이니 그것만으론 충분했다마지막 아침을 먹고 교실로 가기 전에 Ally쌤이 급하게 나와 다른 친구들 몇명을 부르셔서 바로 국제 세미나실로 가라고 하셨다가보니 Phillip쌤이 계셨다알고보니 우리가 PT중등부 대상이라고 하셨다듣고 나서도 어안이 벙벙했다그때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우리가 대상이라니 정말 듣고 나서도 믿기지 않았다게속 결과가 나오지 않길래 떨어진줄 알고 체념 했는데 대상이라니 너무 신기했다그렇게 난 내 PT 팀원들과 대상을 받았다. 입학홍보부장님께서 직접 수여해 주셨다. 퇴소식이 끝나고 교실로 올라갔다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고 Ally쌤이 우리에게 HAFS 이니셜이 박혀있는 에코백을 나눠주셨다이제 진짜 작별의 시간이 되었다. Phillip쌤과 마지막으로 포옹을 하고 교실을 나서 부모님이 계신 기숙사로 향했다.

 

그래도 마지막은 웃으면서 보낸 것 같아 행복했다.

 

정신이 없어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하고 가자 드디어 완벽하게 실감이 났다. 이제 진짜 안녕이었다

 

정말이지   캠프에서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은것 같다 여기서 우정사랑존경에 대해 뼈저리게 배운것 같다정말 너무 행복했고  순간순간들이  작품처럼 소중했다

만약에 외대부고 캠프에게 별점을 준다면  분명 자신있게  5개를 줄것이다아니 5개로도 모자라다고 말하고 싶다외대부고 캠프는 나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앞으로 몇년이 지나도 25th HAFS CAMP 잊지 않을 것이다

만약 내가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분명  입소날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또 새로운 마음으로 3주를 보내고 싶다.  

등록파일 : 25회 결산서_홈페이지_합.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