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지쳐 힘들어 쓰러져있던 나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 HAFS CAMP. 중2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중간과 기말고사라는 큰 시험을 보고 나의 성적표를 받은 나는 성적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공부에 지쳐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도중 부모님께서 갑자기 HAFS CAMP를 제안하셨다. 그때 나는 내가 과연 부모님과 떨어져 낯선 곳, 환경에서 3주라는 긴 시간동안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하였지만, 영어를 좋아해서 이 캠프를 통해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었고 용인외대부고에 가고 싶은 열정, 목표가 뚜렷했기에 흔쾌히 가겠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캠프 신청을 성공하고 나서, 나는 하루종일 7월 23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렇게 매일매일 캠프 입소날을 기다렸는데, 이상하게도 2023년 7월 23일, 비가 기분좋게 내리던 입소 당일날, 2시쯤에 출발해서 차를 타고 용인외대부고에 도착해서 부모님과 헤어지며 인사하는 그 순간까지도 내가 캠프에 지금 참여한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아마도 너무 떨리고 긴장되서 그랬던 것 같다. 사진으로만 보던 용인외대부고 학교의 건물을 실제로 보니 너무 떨리고 설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멘토 선생님들께서 짐까지 들어주시며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나는 그제서야 내가 HAFS CAMP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저번 캠프에 참가하셨던 친구들의 후기를 읽어봤을 때는, 당일날 레벨테스트를 봤다고 했는데, 우리는 HAFS CAMP 들어오기 전 이미 ZOOM으로 레벨테스트를 봤었고, 입소 전 날 이미 Purdue로 반이 배정된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멘토 선생님을 따라가서 짐을 놔둔 뒤, 바로 반으로 이동했다. 그때 당시에 우리의 담임 선생님이신 Ella 선생님과도 친구들과도 너무 어색해 숨이 막힐 정도 였지만, 나는 한눈에 이번 캠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선생님도 친구들도 너무 좋은 사람들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교실에서의 첫날 수업이 끝나고 밤에(8시쯤) 기숙사 방에 들어가서 룸메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너무 귀여운 친구가 방으로 들어와서 기분이 너무 좋았고, 처음에는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었지만, 성격이 잘 맞았어서 캐리어 짐 풀면서 빠르게 친해졌고, 서로에게 누구보다 많이 의지하는 친구가 되었다. 첫날 밤, 기숙사에서 내일 시험 칠 단어공부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으니 내가 미치 용인외대부고 재학생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HAFS CAMP의 수업과목으로는 Debate, PT, flim, Essay, Sports club A and B 그리고 담임선생님과 함께하는 English activity, Counselling. Homeroom. 마지막으로 내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ET가 있었다. 영어캠프이다 보니 ET, Sports club A and B 빼고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고, 나에게 가장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는 수업은 Debate 였다. 학교에서나 교내대회에서 한국어로 하는 토론은 자주 해봤지만, 영어 토론은 처음이던 나에게 이 Debate 수업은 너무 흥미로웠다. 영어에 대해 자신감도 부족하고 확신이 없었던 나는 영어로 Debate 하기에 많이 부족했지만, 귀엽고 깜찍하신 Jinny 선생님의 꼼꼼하고 세심한 지도와 조언을 통해, 3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Debate를 배우고 대회도 잘 끝낼 수 있었다. 대회에서 예선전은 무사히 잘 끝내서 만족스러웠지만, 본선 때는 너무 떨었는지 우리 팀의 의견, 생각 그리고 나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고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내가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고 나 스스로가 그리고 우리팀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Debate 대회가 끝나고 PT 대회가 시작되었다. 나는 Debate 대회에 아쉬움이 많이 남아, PT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으니 너무 답답했고, '박물관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자세한 내용을 깊게 생각하고 조사해서 발표해야 하는데, 처음에 주제 이해를 잘못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다시 수정하느라 조금 힘들기도 했다. 그리고 혹시 나 때문에 팀원들한테까지도 피해가 갈까봐 전전긍긍하며 지냈던 것 같다. 그때 내가 정말 잘하고 있다고 응원하고 믿어준 팀원들, 힘들다고 하니 위로해주신 Ella 선생님 그리고 밤에 내가 속상해 우울해하고 있을 때, 내 고민 들어주고 공감해준 내 룸메한테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 PT 발표 프로젝트를 통해, 나는 원래 과정보다는 그 결과(상이나 점수)를 더 중요시하는 사람이였는데,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충분히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이 캠프에서 잘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 우리반 친구들이 다 너무 잘하는 것 같고,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 것 같아 속상해서, 상담받을 때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고, 첫 주에는 잘 적응하기 힘들었다. 또한, 나는 Debate나 PT 대회를 준비하면서 '내가 혹시 쓰러지는 건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굉장한 노력을 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진 사람인지, 나의 잠재력은 무수히 많고 내가 한 개의 프로젝트, 공부에 이렇게까지 노력할 수 있고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사람인지를 알게 되었고, HAFS CAMP 안에서의 모든 것들을 해내고 나니 힘들엇던 시간은 기억 속에서 모두 사라지고, 행복하고 기뻤던 순간만 기억남게 되었다. 나는 여기서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Purdue반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고 서로의 일거수일투족, 희노애락을 다 공유하고 겪으며 서로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지냈던 것 같다. 처음엔 너무 어색해서 3주 안에 이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이였는데, 어색함도 잠시 같이 하루종일 수업을 받다보니 어느새 서로의 단짝친구가 되어있었다. 또한 첫째 주 주말에 운동회를 했는데, 그때 서로 한 팀이 되어서 서로를 응원하고 소리도 지르고 게임도 하면서 우리가 진짜 한 반이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각기 다른 친구들과 같이 3주를 보내며 소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행복한 시간이였다. HAFS CAMP에서는 집에서보다 자유, 휴식시간이 없고 공부시간과 숙제의 양은 더 많았으나 더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었고, 컨디션도 더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캠프에서 나에 대해, 나의 공부 성향, 자기주도학습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해보면서 나의 휴식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 너무 힘들 때는 나에게 자유를 주되 너무 나태해지지는 않게 내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3주라는 시간이 흐르고 퇴소해야하는 날이 다가왔다. 그 전날에 장기자랑을 했는데, 같은 반 친구들끼리 모여서 함께 춤, 노래를 준비하는 과정도 너무 즐거웠고, 끝나고 나왔을 때 우리 반이 함께 무언가를 해냈다는 것에 뿌듯함이 몰려왔다. 어떤 한 반이 '이젠 안녕'을 장기자랑에서 하고, 무대가 끝난 뒤 선생님들끼리 HAFS CAMP에서의 마지막날을 기념하여 영상을 만드신 것을 보여주셨을 때, 친구들과 함께 오열하고 그제서야 진짜 헤어지는 것을 실감하게 되어 첫날에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캠프가 갑자기 소중하게 느껴지고 너무 빨리 헤어지는 것 같아 속상했다. 8월 11일, 가족처럼 아니 3주 동안은 가족보다 더 많이 의지했고 가까웠던 사람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솔직히 헤어질 때 서로 웃고 각자의 미래를 응원해주며 잘 헤어질 것 같았는데, 막상 진짜 이별을 하게 되니 아쉬운 마음으로 가득 찬 눈물이 앞을 가렸다. 처음엔 길 줄 알았으나, 내가 겪은 3주 중에 가장 빨리 지나간 시간이였다. 내가 만약 공부하다가 지치거나 너무 힘들면 나는 2023년, 나의 중2 여름방학을 추억하며 모든 시련을 이겨낼 것이다. 캠프기간 3주 동안, 나는 정말 많이 성장했고, 더 멋지게 발전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단지 영어 실력 뿐만 아니라 협동심, 리더쉽, 독립심을 기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보다 훨씬 더 열심히 노력하며 공부하고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자극받았다.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 HAFS CAMP, 멘토 선생님들, Purdue반 친구들과 내 룸메이트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사랑하고 3주 동안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