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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기 HAFS CAMP 우수후기] Johns Hopkins반 조예진

조예진 조회 : 684 | 등록일 : 2025.02.24

2024년의 어느날, 엄마가 용인외대부고에서 개최하는 28기 H기APS 영어캠프 가보는것이 어떠냐고 질문을 받았다. 

처음에는 영어캠프에 대해 잘 모르고 또 가서는 무얼하는지 몰라, 확실하게 답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그날 저녁, 영어캠프 후기와 수업 내용을 찾아보며 거기서 경험해볼 여러 활동들에 흥미를 느꼈다. 학교나 학원에서 배웠던 영어가 아닌 함께 느끼고 겪으면서 영어 생활을 할수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캠프 참여는 중학교 2학년까지만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이번 겨울 방학이 나에게는 첫 도전이자 마지막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용인외대부고 캠프는 신청 자체만도 1분컷이라고 말할만큼 신청조차 어렵다고 소문이 날 정도였는데 다행히 나의 빠른 결심에 엄마의 고난도 급속 클릭질 도움으로 나의 새로운 경험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영어캠프 신청을 완료하고 확정과 동시에 몇주간 캠프에 대한 기대와 걱정으로 입소날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중간에 용인외대부속고등학교 입시 설명회를 가볼 기회가 생겨서 학교 방문도 해봤고,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된 여러 커뮤니티에서 후기도 열심히 보고 들은 이야기를 참고하며 곧 다가올 나의 캠프생활에 대한 기대풍선을 가득 채워나갔다.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2025년 1월 5일이 되었다. 

중학교 2학년 2학기 일정이 다 끝나지 않아 방학식도 못하고 참여하게 되어서 학교 공부와 학교 친구들 생각에 아쉬웠지만 아쉬운만큼 캠프 생활에 기대감은 더욱 채워 용인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용인까지 가는 길은 멀고 눈도 오고 추웠지만 나의 마음만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용인외대부속 고등학교 입시 셜명회때 방문했던 경험이 있었음에도 내가 3주를 생활할 학교 캠퍼스를 바라보니 마음이 뭔가 웅클했다. 용인외대부속고등학교 실제 캠퍼스에서 생활을 기대했다가 학교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대학캠퍼스 시설로 바뀌어서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도 낯선 환경은 나에게 두려움보다는 기대와 벅참이 더 가득했다. 부모님과 동생과의 아쉬움 가득한 작별인사를 하고 바로 친절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캠프 생활을 시작하는 발걸음을 내딪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나는 너무 꿋꿋하게 생활관으로 들어갔는데 엄마, 아빠는 내가 너무 시크하게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가서 서운해했다고 한다. 나 빼고 서울가는 도중에 우리 가족은 다 울었다고 하니.... 왜 울었는지...아리송하지만 이해는 된다. 

입소식 후 각 반에 들어갔다. 나는 중등 2학년, Johns Hopkins 반이였다. 담임쌤 River 쌤은 우리의 자리와 앞으로의 생활 및 규칙등을 알려주셨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캠프의 규칙은 red sticker와 blue sticker 규칙이였는데 발표나 생활규칙 등 무언가를 잘했을때는 blue sticker을, 반대로 규칙을 어기거나 잘못된 행동으로 남에게 피해를 줄때는 red sticker을 받아 명찰에 붙이는 규칙이였다. 나는 이런 스티커 규칙으로 수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좋은 태도로 캠프동안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제일 좋아하는 규칙이다. 명확하고 뚜렷한 걸 좋아하는 성향의 나에게는 정확한 상과 벌 체계가 마음에 들었다. 입소식에서는 용인외대부고 입시설명회에서 만났던 선생님을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물론 수백명의 아이중에 하나인 내가 누군지 알고 있을 확률은 제로였지만 그래도 왠지 익숙한 얼굴을 보자마자 내 선생님같아 마음이 편안해졌다. 

입소식이 끝난 후 친구들과도 자기소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루일과를 다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와서 중등 2학년 Duke 반인 내 룸메이트를 만났고 우리는 만난지 10분만에 영혼의 단짝이 되었다. 처음 본 롬메이트였는데도 사는 곳도 가깝고 좋아하는 것 말하는 방식 등 몇년동안 친구였던 것처럼 희안하게 잘 맞았다. 그런 룸메이트를 만나게 된 것도 나에게는 너무 큰 행운이었다. 이렇게 바쁜 첫날이 지났다. 어색하고 낯선 환경과 사람들 사이에서 당연히 순간순간 힘들었지만 첫날의 기억은 나에게 힘듬보다는 설레임이 더 큰 재미있는 날이었다.  

 

둘쨋날 부터는 본격적인 영어캠프 수업을 들었다. 단어시험도 매일같이 보고며 규칙적인 생활을 했고, 일과표이 정해진 수업을 들으며 homeroom 시간에는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나의 부족한 과목 학습까지 더했다. 매일매일보는 보카테스트가 힘들고 모든 발표와 과제가 결과로서 체크된다는 게 스트레스를 주었지만 뭐든지 행하고 익히면 테스트를 통해서 확인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규칙적인 테스트는 나의 공부습관을 좋게 해 주었다. 

캠프기간동안 나는 의학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ppt를 만들어 조별로 발표하는 PT, 다른 템과 토론하며 토론의 주요 구성과 전개를 배우는 Debate, 여러가지 주제로 영어로 에세이를 쓰는 활동과 에세이를 쓰는 과정을 배우는 Assay, big fish라는 영어 영화를 보고 내용에 대해 말해보며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보고 발표하는 Flim, 담임선생님과 여러 주제에 대해 공부하고 활동하는 English Activity, 레크레이션과 락크로스라는 스포츠를 배우고 해보는 sport clue, 부담임,담임선생님과 주마다 상담을 하며 한주의 나를 되돌아보는 counseling 그리고 개인이 선택해서 듣는 수업으로 나는 '유전자, 선택의 딜레마'라는 주제로 유전자의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크리스토퍼에 대한 논쟁이 대해 토론하는 수업인 ET 수업을 번갈아가면서 들었다. 모든 수업이 모두 개성있고 재밌었지만 특히 ET와 PT가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ET는 나의 관심사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고 기대했건 것 보다 앉아서 이론수업만이 아닌,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과정이 있어서 훨씬 재미있게 다가갔기 때문이고 PT 는 어려운 고등학교 내용의 과학 수준이였고 문제도 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활동과 발표로 성취감을 제일 많이 받았던 수업이었어서 재미있었다. 

 

주말에는 특별수업을 했다. 토요일에는 외대부고 졸업생,재학생,수학선생님 등이 오셔서 특강을 해주셨고 일요일에는 골든벨,체육대회 등 재미있는 활동으로 공부로 힘들었던 몸을 푼 시간이 되었다. 특히 특강중에서는 재학생 특강이, 일요일 활동중에서는 체육대회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재학생 특강때는 Q&A로 질문을 많이 하고 답도 잘 들을 수 있어서 진로 및 고등학교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고, 체육대회때에는 반끼리 단합하고 함께함으로써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수업과 활동 못지않게 수업외 부분에 대해서도 캠프생활은 편안했다. 매일매일의 급식도 완벽했다. 채소를 잘 안 먹고 해산물도 안 먹는 나는 급식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도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었고 전혀 먹지 않던 해산물도 하나씩 입에 넣을 수 있었다. 진짜 감사하게도 간식은 매번 나에게 커다란 행복감을 주었다. 어쩜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제공될 수 있는 건가.... 영양사님이나 조리사님이 나의 생각속에 들어와서 읽고 준비해주신 것 같았다. 매일 하루 3끼 영양을 챙기면서도 맛있는 급식에, 간식까지 맛있었다. 기숙사도 전혀 문제없이 잘 지냈다. 온도 조절도 가능해서 덥거나 춥지 않고 스탠드가 있어서 환하게 공부 할 수 있었다. 또 샤워실과 화장실이 나눠져 있어서 서로서로 편했다. 가족들과 떨어져지낸 것은 중학교 2학년때 수련회가 유일한 만큼 나는 가족과 떨어져지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인데 다행히 불편함 없는 기숙사 시설로 인해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가는 편의점은 진짜 꿀맛같은 시간이었다. 집앞에 있던 편의점이랑 간판도 똑같은데 왜 캠프생활에서 간 편의점은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일까 싶을 정도로 그렇게 좋았는지... 편의점에서 사먹은 아이스크림은 최고였다. 

 

3주간의 캠프생활중에서 나에게 제일 큰 영광이라면 정말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만난 것이다. 

선생님, 친구들도 너무나 좋았다. Johns Hopkins 반에서 같이 수업을 하면서 낯설었던 친구들은 어느새 단짝 친구가 되었고 미래를 공유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의견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표현이 달라서 충돌도 있었도 불편함도 있었지만 결국 이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되었고 우정이 되었다. 양보와 배려를 배웠으며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알았다. 어느새 우리는 친구라는 테두리에서 서로가 기대고 의지해야 해결할 수 있는 게 더 많다는 것도 터득했다. 어느새 3주동안 나와 나의 친구들은 성장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을 비롯해서 수업 곳곳, 생활 곳곳에 항상 결틍 지켜주셨던 멘토 선생님들, 선생님들에게는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영어캠프 멘토 선생님들은 대학생이신데도 학교 선생님만큼이나 잘해주시고 친절하고 다정하셨다. 대학생이기 때문에 나와 나이차이도 별로 나지 않아서 모든 이야기들이 쏙쏙 공감되고 이해되었다. 내가 몇년후에 저 선생님처럼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 만큼 멘토 선생님들의 지극한 관심과 정성어린 보살핌은 지금도 너무 그립다.  

 

엉어캠프에 있는 약 3주동안의 날이 어떻기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그만큼 정말 빠르게 지나갔고 영어캠프동안 힘들고 지친날도, 쉬고싶은 날도 많았지만 극복하고 지내며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더 나은 나를 만들어본 좋은 시간이였던 것 같다. 방학이라고 늘 뻔하게 늦잠도 자고 뒹굴뒹굴거리면서 쓸데없이 킬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을텐데 이번 방학는 캠프에 참여함으로써 나의 생활 패턴을 정비하고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좀더 또렷이 하는 기회가 되었다. 영어캠프로 또다른 새로운 경험을 해보며 영어로 대화하고, 수업하는, 영어캠프 아니면 쉽게 경험해보지 못할만한 경험이 쌓여서 좋은 것 같다. 3주가 아주 길거라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해보자고 계획도 많이 새우고 시작했는데 너무나 짧은 3주라서 계획보다 많은 걸 못했지만, 이 아쉬움 또한 나에게는 좋은 여백으로 이 여백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성장하리라 다짐해본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캠프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다. 아직 어린 내동생도 캠프 참가 연령이 되면 내가 고난도 급속 클릭질을 해서 참여하게 해줄 생각이다. 왜냐하면 나처럼 많은 경험을 해볼 수도 있고, 규칙적인 생활로 좀 더 나은 사람이 될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나의 미래까지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2025년도 28기 HAFS CAMP는 내 인생에서 절대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자 중요한 경험이 될것이다. 

지금도 퇴소식날 내 생일 기억해주시고 축하한다고 말해준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

그 모든 이들에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그리고 바른 어른이 되어서 다시 한번 꼭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내가 어른이 되어서 다시 한번 이 캠프 시간에 대해 되뇌어 새기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감사한 마음과 잘했다는 격려와 자랑스러움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올바른 어른으로 잘 성장하겠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3주간 나의 모든 친구들과 선생님들.... 꼭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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