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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기 HAFS CAMP 우수후기] Westpoint반 김호

김호 조회 : 451 | 등록일 : 2025.02.23

Welcome to 28th Winter HAFS Camp

올해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게 되면서 이제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내신을 시작하기 전에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거듭하던 중, 문득 외대부고 캠프가 떠올랐다. 1년 전 부모님의 외대부고 캠프 갈래? 라는 말을 듣고 무턱대고 들어가서 고생하며 많은 것을 배웠었다. 그렇게 올해 겨울 방학도 외대부고 캠프를 가서 배우기로 결심했다.

Welcome ceremony

저번 캠프와 다르게 외국어 대학교에서 이뤄지는 이번 캠프, 부모님께서 내려주시면서 걱정을 해주셨다. 걱정하지 말라 한 뒤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다. 앞으로 3주간 캠프에서 잘 버틸 수 있다고 다짐하면서 반 친구들과 처음 만났다. 놀라울 만큼 아무 말 없이 조용한 친구들을 보면서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들고 오신 가방에 앞으로 3주간 이별할 핸드폰을 넣어주고, 큐브 노트를 받은 뒤 교육을 듣는다, 모든 입소식이 끝나고, 방에 가서 룸메이트와 인사를 나누었다. 룸메이트와 대화를 나누다가 학교 종업식을 하러 다시 바깥으로 나왔다.

English presentation

캠프에 돌아온뒤 첫번째로 들은 수업은 PT였다. 처음에 오자마자 친구들이 UN총회를 하고 있어서 따라가기 어려웠지만, 다음 수업부턴 금방 따라갔다. 첫 번째 캠프에선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주제가 쉬웠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쉽겠다는 생각으로 주제를 들었을 때는 충격을 받았다. 고작 1년 차이일 뿐인데 주제의 난이도가 훨씬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PT 수업은 주제가 어려웠기 때문에 캠프 수업 중 가장 힘들었던 수업이었다. 처음 노트북을 받았을 때는 정말 뭐부터 써야 할지도 몰랐었는데 우리 팀이었던 Jenny,Haim,John과 함께 정보를 찾고 의논하면서 한 줄씩 써 내려가다 보니 대본이 완성되었다. PPT는 당일날 오전까지 바쁘게 수정할 정도로 시간이 부족했다. PT라는 수업을 통해서 의학에 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었다. PT 대회 응원하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Kate 선생님.

English essay

에세이 수업 시간에는 개요를 쓴 뒤 글을 쓰는 순서로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평소에 내가 쓰던 대로만 쓰던 습관을 고치게 되었다. 예시로 원래는 항상 쓰던 말(first, second)만 사용했는데 수업 시간에 배운 뒤 다양한 말들을 사용하게 되었다. 또 수업 시간에 글의 근거를 쓸때 근거끼리 순환 되면 안 된다는 것, 구체적이야 한다는 것 등 여러 가지 스킬들을 배웠다. 에세이를 가르쳐주신 Alex T 선생님 감사합니다.

Asian Parliamentary Debate

 

토론 시간이 오고, Raynor 선생님과의 첫 수업을 들었다. AP 토론 형식 자체는 저번에 해봐서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목 디베이트는 어려운 과제였다. 밖에서 AP 디베이트와 같은 형식 갖춘 디베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잘 없기에, 이번 기회에 완전히 마스터하고 가자! 라는 생각으로 처음 듣는 것처럼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첫 주 토요일에 진행된 토론 예선, 두 번째 참가하는 것이기에 저번에 8강에서 떨어진 것을 넘어서 준결승을 가자는 생각만 가진 채 준비했다. Whip이었기에 상대의 주장을 예측하고 근거를 만드는데 밤을 새웠다. 당일 아침이 오고, 본선은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한편 심장이 뛰고 떨렸다. 상대의 주장을 듣자마자 뇌가 하얘지는 기분이었다. 윕을 하겠다고 자신 있게 나서 놓고서는 클래시 포인트를 못 찾으면 어떡하느냐는 걱정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그렇지만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며 정신을 붙잡고 클래시 포인트를 찾아냈다. 그런데 막상 앞에 나가니 갑자기 기억이 사라진 것처럼 단어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엄청나게 절면서 말했고, 자리에 돌아오고서는 대역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 예선 결과가 발표되는 날 나는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붙은 친구들을 축하해주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나도 본선 멤버라고 하셨을 때는 아주 기뻤다. 우리에게 주어진 주제로 우리 팀 Houston Emma, Johnshopkins Daniel, Duke Olivia와 주어진 시간 동안 열심히 근거를 만들었다. 토론 당일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로 들어갔고, 예선보다 나은 모습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26회와 같이 8강에서 탈락했다. 내가 쓴 대본이 문제였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감쌌고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나중에 또 참가하게 된다면 꼭 4강은 가고 싶다. Raynor 선생님 3주간 Debate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Weekend Activity

주말에는 수업 대신 특강, 체육대회, 골든벨, 영화 감상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 시간에 평일에 공부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다. 또한 일요일에는 1시간 더 잘 수 있어서 좋았다! 특강 중에는 재학생 선배의 특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외대부고에 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셨고, 외대부고에 관해 설명해 주셨다. 동아리가 300개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충격도 받고, 외대부고에 진학하고 싶다는 꿈도 키웠다.

After camp

마지막 날 밤,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이번 캠프에 대해 회상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주간의 캠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면서 친구들, 멘토 선생님들과 친해졌다. 이번 캠프는 저번 캠프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었다. 이번 캠프에서도 가장 힘들 줄 알았던 건 핸드폰이 없다는 것인데, 의외로 핸드폰이 없어서 친구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캠프가 끝난 지도 1달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그때 하던 생활 습관이 남아있다. 외대부고 캠프를 통해서 나에게 맞는 교육은 학교에서 강의와 문제 풀이를 시키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모둠끼리 토의하고 토론하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것 이라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외대부고 캠프에서의 활동 덕분에 동기부여를 받았다. 나는 이제 2년 뒤 외대부고 캠프에서 배운 것과 같은 교육을 시행하는 고등학교의 학생이 되어있을 거라고 믿는다. 대부분의 학생은 자신이 살던 동네에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같은 사람만 만나게 돼 있다. 외대부고 캠프에서는 잠시나마 다른 지역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우물 밖 개구리가 된 것 같다.

 

외대부고 캠프에서의 모든 활동은 나 혼자 잘한다고 잘할 수 없고, 나 혼자 안 한다고 안 할 수도 없다. 외대부고 캠프의 활동은 경쟁이 아닌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모둠 토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다. 물론 토론대회, PT 대회와 같은 경쟁도 있지만, 바깥에서의 서로를 이기는 경쟁이 아닌, 서로의 모습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선의의 경쟁과 같은 훌륭한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다.

 

많은 부모님이 자녀가 외대부고 캠프에서 잘 적응하지 못할까 봐, 아플까 봐, 집이 그리울까 봐 걱정한다. 그럴 필요 없다. 외대 부고 캠프에서는 활동들은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적응이 되어있고, 선생님들이 우리를 돌봐주시기 때문에 다칠 걱정이 없을뿐더러, 다쳐도 보건실은 상시 보건 선생님께서 대기 중이시다. 설사 병원에 가야 한다면 운전기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데려다주신다. 외대부고 캠프에서의 3주간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집이 그립다는 생각도 금세 잊어버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28기 외대부고 캠프에서 고마웠던 사람들의 이름을 쓰고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4층 기숙사에서 같이 지냈던 룸메이트 James, 4 층 친구들 Han, Kyuhyun, Leo, Brown, Albert , 건희

함께 토론 본선에 진출했던 Emma, Olivia, Daniel

우리를 밤에 지켜주셨던 나이트 가드 선생님 Mac, Tim 

3주간 한 교실에서 같이지낸 Westpoint 친구들 Han, Kyuhyun, Leo, John, Junon, Haim, Rachel, Bomin, Anna, Sienna, Yuhyun, Goeun, Jenny, Lucy, Kate

3주간 저희를 지도해주신 Kate선생님 & Tay선생님

얘들아 3주간 수고했고 앞으로도 잘지내, 너희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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