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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기 HAFS CAMP 우수후기] Denver반 장가원

장가원 조회 : 412 | 등록일 : 2025.02.20

“합스 캠프 한 번 가볼래?”

어느 날 엄마께서 물으셨다. 나는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시간에 쫓겨 마치 미션 클리어 하듯이 숙제를 해치우는 습관이 있었다. “해야 할 일”이 정말 해야 하는 일인지 의문이 들었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도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합스 캠프에 가자는 엄마의 제안이 처음에는 반갑지 않았다. 게다가 낯선 환경에서 3주를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엄마는 신청을 시도했고, 몇 초 만에 마감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캠프 등록을 성공하셨다. 차라리 실패했으면 내 마음이 편했을 거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내 친구도 캠프 신청에 성공했고, 그 친구는 가겠다고 했다는 말에 아주 낯선 환경을 아닐 수 있겠다는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용기를 내서, 한 번 도전해보기로 결정했다.

 

캠프에 도착한 첫날, 내 친구만을 믿고 갔던 캠프에서 같은 반도 아니고, 같은 방도 아니라는 사실에 순간 큰 절망감을 가졌고,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함이 몰려왔지만, 나와 같은 마음의 친구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열린 마음으로 금세 가까워졌고, (아마,, 본능적으로 가까워 지고 싶었던 거 같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적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다음번에 캠프에 갈 때는 친구가 있든 없든 스스로 도전할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겼다. 

 

캠프의 모든 활동과 일정을 통해 내가 가장 크게 변화를 경험한 부분은 세 가지였다.

 

첫 번째 변화는 시간 관리였다. 캠프에서는 핸드폰 없이 생활해야 했고, 처음으로 손목시계를 차고 다녔다. 이전에는 엄마가 언제 학원을 가야 하는지, 언제 숙제를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 줬기 때문에 시계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캠프에서는 짜여진 스케줄에 맞춰 잘 수행하려면, 내가 직접 시간을 체크하며 어떻게 시간을 보낼 지 계획해야 했다. 이렇게 스스로 관리하는 경험은 캠프가 끝나고 2월달에 방학을 보내면서, 내가 일어날 시간을 정하고, 학원을 가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계획하게 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엄마가 깜빡하고 잊는 적도 있었고, 엄마는 기특하다며 나를 보며 크게 웃기도 하셨다. 

 

두 번째 변화는 공부에 대한 태도였다. 캠프에서 진로 검사를 진행하며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기회를 가졌다. 지금까지는 그저 주어진 공부를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캠프를 통해 “내가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나의 진로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캠프가 끝난 후에도 플래너를 활용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세 번째 변화는 영어에 대한 생각이었다.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은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했고, 선생님들도 유창하게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그들의 ‘블라블라’가 부러웠지만, 점점 나도 그들과 비슷해지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영어로 디베이트, 에세이,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영어 문제 풀이가 목표였던 내 공부에서 영어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되었다. 캠프 이후 다시 리딩과 리스닝 문제 풀이를 공부하고 있지만, 화상영어를 통해서 꾸준히 영어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고, 꾸준히 노력해서 다음 캠프에서는 더 많은 발표와 글쓰기 활동을 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4학년이 캠프에서 가장 어린 학년이었다. 캠프를 하기에 너무 어린 학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내 공부와 생각의 방향을 정할 수 있었고, 5학년을 맞이하기 너무 적절한 시기에 참여하게 됐다는 엄마의 의견에 나도 동의했다. 캠프에서의 3주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따뜻하게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 덕분이었다. 지금도 엘리선생님과 카일리 선생님이 그리고 리브 선생님, 다연 선생님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 그리고 같이 즐겁게 웃으며 시간을 보냈던 내 친구들이 너무나 그립고 보고 싶다. 캠프 이후 선생님과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몇번이나 눈물이 났었다. 이제 여름방학을 앞두고, 엄마는 따뜻한 나라로 3주간 연수를 계획 중이시지만, 나는 “체계적인 스케줄과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합스 캠프가 더 효율적”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했다. 이번에는 엄마의 빠른 신청 능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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