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다른' 낯선 환경.
나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나는 낯선 환경에서
적응을 잘 한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처음 하는 기숙사 생활과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이 모든 것이 첫날에는 어색했다. 그래서 나는 외대부고의 '모습'에 더 집중했었다. 하지만
캠프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캠프 생활도 열심히, 그리고 충실히
하면서 시간은 점점 빨리 갔다. 3주가 짧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3주가 3일로 느껴질 만큼 빨리 간 것 같다.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헤어질 때의 아쉬움과 고마움은 1달이 지난 지금도
아직 남아있다.
기대됐던 캠프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친구'와 '선생님'이었다. 반 친구들은 영어를 잘 하고, 본받을 것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나와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와는 '지식을 나누는' 사이였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눈다거나, 공부에 대한 얘기, 진로와 고등학교, 대학교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기도 했다. 모두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를 주는 친구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좋았다. 외대부고를 졸업한 선생님들에게서도
배울 것이 많았다. 우리 담임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해외 명문 대학을 입학했는데, 덕분에 나는 졸업생의 관점에서 본 외대부고와 해외 대학 입시에 대한 지식을 더 많이 쌓을 수 있었다.
이렇게 3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캠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꼭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만큼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었다.
또한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커리큘럼은 PT였다. PT 주제가 '의학'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수업이었다. 하지만 대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주제에 대한 조사를 하며 점점 수업에 흥미를 느꼈다. 우리 모둠이 PT 선생님께 중간 점검을 받을 때 칭찬을 받으면서 "우리 대상 딸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 결과 본선 진출을 하고, 대상을 받게 되었다. 나는 대회 당일에 대상을 받지 않더라도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자!'라는
마음으로 발표를 했던 것 같다. 모둠원 한 명 한 명이 열심히 하도록 유도하고,
매 수업마다 정말 열심히 준비 하면서, 그리고 너무나 고맙게도 반 친구들과 선생님의 응원 덕분에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캠프에서의 이 귀한 경험으로 하나의 주제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것이
재미있어졌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대상을 받고 나서는 '마음먹은 대로 된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외대부고 캠프에서의 시간은 전국에서
모인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영어 실력을 저절로 향상 시키고, 다양한 강의를 통해 진로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외대부고에서 직접 생활하면서,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게
된 장소인 '월드 플라자'를 보면서 외대부고에 입학하고 싶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고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따라서 나는 여름방학의 3주라는 시간 동안 캠프에서 나의 시간을 그저 '보냈다'라고 하기 보다는 '많은 것을 얻고 알차게 생활한, 그리고 터닝포인트였던’ 3주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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