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나의 첫 캠프이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인 나의 HAFS 캠프야, 고마워! 캠프에 다녀온 후부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캠프에서 겪었던 일들, 소중한 친구들, 그리고 수업을 해주신 선생님들이 계속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매일 아침에 들었던 Roll call 이 가끔씩 그립다. 부모님 덕분에 알게 된 캠프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주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을 겪으며 성장한 것 같다. 솔직히 입소 전날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니까 내가 3주 동안 잘 지낼 수 있을지, 룸메이트는 괜찮을지,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을지... 정말 많은 걱정을 했다. 어느덧 학교에 도착했고, 부모님과 짧은 작별 인사와 함께 남은 여름방학 3주 동안 지낼 HAFS CAMP에 입장했다. 입소 첫날에는 거의 기억이 없다. 시청각실에서 몸이 굳어있는 상태로 대기하다가 체육관에서 입소식을 진행하고 분명 Caltech반과 함께 3주 동안 쓸 교실에 갔던 것 같은데, 너무 긴장한 탓이었는지, 기숙사에 올라갈 때 까지의 기억이 없다. 방은 8층이었다. 내 걱정과는 달리, 룸메이트의 첫 인상은 좋았고, 대화를 나눠보니, 생각보다 나랑 잘 맞아서 긴장이 풀렸다. 서로 이것저것 물어보다 보니 서로 꽤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었고, 서로 비슷한 점도 많아서 놀랐다. 남은 기숙사 생활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첫째 주는 엄청 느리게 흘러갔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서서히 반 분위기가 활발해졌다. 모두 굳어있던 첫날과는 달리,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반이 되었다. 선생님과 앞으로 배울 과목들에 대해 찬찬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Debate 부터 English PT 까지 새로운 과목들에 익숙해져 갔다. 학교에선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와 놀고 숙제를 하다보니 어느새 일요일이 다가왔다. 후기를 보고 예상했던 대로 정말 즐겁게 보냈다. 둘째 주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Debate 대회 준비와 PT 대회 준비, Essay 숙제 등 여러 숙제를 하고 대회 준비를 하다보니 길 것만 같았던 일주일이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다. 친구들과 룸메이트랑 가까워졌고,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쉽게도 Debate 대회는 떨어졌지만, 값진 경험이었다. PT 대회는 기적적으로 우리 팀이 본선에 진출했었다. 팀원들끼리 생소하고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자료를 찾고 발표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결과물을 보니 뿌듯하고 함께 작업한 팀원들이 자랑스러웠다.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기회를 얻었었다는 것이 감사하다. 셋째 주는 점점 이별이 체감 되면서 하루하루가 소중해졌던 것 같다. 모든 대회를 끝마치고 나니 홀가분했다. 장기자랑 준비도 즐거웠다. 캠프 일정 중에서 장기자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초등학생의 귀여운 무대부터 선생님들의 멋진 무대까지 모든 무대를 다 즐겼던 것 같다. 특히 멘토 선생님들의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 Homeroom 선생님이 무대에 선 만큼 우리 모두 열심히 호응했다. 정말 멋있는 무대였다. 마지막에 선생님들이 만든 특별 영상을 보면서 3주 동안 정들었던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떠나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울컥했다. 들어오기 전에는 공부만 할 줄 알았던 캠프에서 오히려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선생님들의 특별 강의를 들으면서 동기부여를 받았고, 나도 그렇게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만약 HAFS CAMP 에 오기 주저하고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재미있고 유익한 3주를 알차게 보낼 준비를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3주 동안 좋은 추억 만들어준 Caltech반, Night guard 선생님들, 그리고 매일 저희 칼텍을 챙겨주신 Min 선생님과 Amy 선생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