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름방학이 오기 전부터 ‘초등학생의 마지막 6학년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생각으로 혼자 계획도 세워보며 설렘과 기대를 갖고 여름방학이 오기 만을 기다렸다. 사실 부모님께서는 한국외대 해외 캠프를 알아보셨고 캐나다 빅토리아로 해외 캠프를 계획하시고 계셨다. 그런데 나는 캐나다로 간다는 자체는 너무 좋았지만 부모님과 떨어진 낯선 나라에서 혼자 생활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결국 모든 계획을 취소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부모님께서 먼저 HAFS 캠프를 소개해주셨고, 그 말씀을 듣자마자 꼭 HAFS 캠프를 참가하고 싶은 의지가 활활 불타올랐다!!@.@ 그렇지만 의지만으로는 들어갈 수 있는 캠프가 아니기에 캠프에 꼭 갔으면 하는 바램이 더욱 컸고, 그 마음을 부모님께서도 아시고 빛의 속도로 클릭을 성공하셔서 HAFS 캠프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캠프에 입소하기 전까지 수학 학원 보강수업과 숙제 때문에 HAFS 캠프를 검색할 시간도 없었지만 걱정보다는 설렘과 기대가 컸기에 캠프 입소하는 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두둥~~! 캠프 첫날, 나는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게 처음이라 긴장 속에 기숙사에 도착했다. 내 룸메이트는 누구일지, 우리 반 선생님과 친구들은 누구일지 너무 기대가 되었다. 나는 San Francisco 반으로 배정이 되었고 담임 선생님은 너무 젊고 예쁘신 Corliss 선생님, 그리고 이웃집 오빠 같은 Tyler 부담임 선생님이셨다. 선생님들께서 먼저 친절히 안내해주시고 하루 일과 수업들에 대해 너무 잘 알려주셔서 캠프가 더욱 기대가 됐다. 입소 1일차에 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San Francisco 교실로 들어갔을 때, 나 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도 모두 어색해 하며 낯설어하는 표정과 분위기에 '3주 동안 친구들을 많이 못 사귀면 어떡하지?’하고 걱정이 됐는데 그 걱정도 잠시, 나는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는 캠프 2일차부터 먼저 나서서 발표도 하고 친구들에게 다가가 말도 걸고, 그룹 프로젝트 때도 리더쉽을 발휘하며 친구들과 소통하고 우리 반의 분위기를 바꾸고자 앞장서게 되었다. 그래서 인지 반 친구들도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쉬는 시간마다 함께 모여 이야기하다 보니 점점 부모님 생각은 잊혀지고 완전히 HAFS 캠프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캠프 기간 내내 같이 공부하는 반 친구들도 궁금하고 중요하지만, 캠프가 기숙사 생활인 만큼 룸메이트도 너무 궁금하고 나랑 안 맞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솔직히 들었다. 내 룸메이트는 KATE~~~!! 기숙사 첫날은 서로 어색하고 조심하느라 정말 숙제만 하고 잠들었는데, 둘째 날부터는,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서로의 민낯을 보이며 잠들 때까지 이야기하며 자는 베프 사이가 되었다. 1교시부터 8교시 까지의 하루 일정이 절대 쉽지 만은 않았지만, 캠프는 정말 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기주도적으로 계획하며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 배우는 점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캠프에서의 수업은 English Grammar, English Debate, English Essay, English PT, Pilates, Lacrosse, English Film, English Activity 로 총 8개의 수업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업들은 영어로 진행되어 평소 말하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Speaking을 많이 할 수 있는 수업들이 더욱 재밌고 그 누구보다 자신감을 갖고 발표를 할 수 있었다. 특히 English Debate 수업은 캠프 입소 전부터 제일 관심이 있던 수업이었다. 평소 Debate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이 없었기도 했지만 내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하며 주장을 펼쳐야 하는 수업 자체의 매력이 나에게는 크게 와 닿았다. English Grammar은 모든 설명이 영어로 이루어지다 보니 용어들이 낯설어 문제를 풀 때 실수도 있었지만 선생님께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문법 문제를 내주시며 꼼꼼히 지도해 주셨고, 내가 알고 있는 문법 개념을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Debate 만큼 기대했던 English PT는 개인이 아닌 팀 프로젝트였는데, 팀을 구성해 주어진 주제를 각자 역할에 맞게 준비해 발표하는 수업이다. 선생님께서는 팀 별로 자세한 피드백을 해주셔서 우리가 만든 PT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평소 나는 Speaking 만큼 Writing도 스스럼없이 쓰는 편이지만 막연히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각 paraphrase에 필요한 thesis가 필요하고 마지막 coclusion에도 자기의 comment를 다시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세기며 좀 더 꼼꼼히 배울 수 있었다. 정말 에세이 코멘트는 이전의 영어 학원 에세이 첨삭 때보다 내가 고쳐야 하는 점들 콕콕 짚어 주시며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알려주셔서 너무 도움이 되었다. 그 밖에도 English Film에는 영화를 분석하며 영화와 관련된 중요한 표현들을 살펴보기도 했다. 캠프에서 오롯이 수업하고 공부만 했던 건 아니다. 수업 중간 중간 요일별로 필라테스와 라크로스 같은 체육 수업을 통해 경직되어 있는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친구들과 함께 뛰놀 수 있는 시간들도 있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처음 접해보는 라크로스는 처음 배워보는 운동이였고 용인외대부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스포츠 수업이라고 해서 좀 더 눈길이 갔다. 캠프 기간에는 골든벨, 장기자랑, 체육대회 등 모든 캠프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행사들이 많았고 반 별로 준비하다 보니 함께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반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고 무언가 동지애가 더욱 커진 기분이었다. 캠프에서의 첫 토요일에는 기대하고 관심 있던 Debate 예선이 있었다. 나는 ‘우선 예선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실력이 된다면 결승까지 가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디베이트 예선을 열심히 준비했다. 예선 첫날, 떨지 않기로 나 자신과 약속했지만, 막상 앞에 나가서 발표를 하려니 심장이 쿵쾅 쿵쾅 뛰었다. 예선 후, 나는 이제 '디베이트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 먼저 함께 할 디베이트 팀을 뽑는데 우리 팀에는 Pennsylvania 반의 Ellie, Chicago 반의 Olivia, Tennessee 반의 Julie 가 한 팀이 되었다. 대망의 준준결승 날, 우리 팀은 그 어느 팀보다도 진지했고 파이팅이 넘쳤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준비한 우리 팀은 준결승에 진출했고, 결국 최종 목적지인 결승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결승 진출을 누구보다도 응원해주고 축하해준 San Francisco 반 친구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응원해줘 너무 고맙고 너희들이 있어 정말 든든했어!!'라고 말해주고 싶다^^ 솔직히 결승 진출도 믿기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순간은 너무 기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친구들 앞에서 디베이트를 벌이는 것이라 더욱 긴장하고 떨렸던 것 같다.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팀원들이 함께 꼼꼼히 준비하며 서로 맡은 역할을 다시 점검하면서 만만의 준비를 했지만, 혹시 너무 긴장돼 실수 할까봐 기숙사에서 실전처럼 무한 연습을 하며 결승을 준비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결승 날, 우리는 용인 외대 부고에 가서 디베이트 결승전을 치뤘다. 상대방 팀도 너무 잘했기에 누가 이길지 짐작이 안 되는 순간이었다. 그. 런. 데. 디베이트 1등은 바로 우리 팀이었다!!! 오. 마. 이. 갓!!! 나는 아직도 우리 팀이 대상을 탔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동안 팀원들과 함께 준비한 시간과 열정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우리 팀은 각자 맡은 역할에 책임감을 갖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친구들이어서 무엇보다 서로 잘 통했다. 우승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팀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는 그 시간들이 나에게는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다. 무척 무더웠던 이번 여름, 초등학생으로 마지막인 여름 방학을 HAFS 캠프에서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감사했다. 비록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학교와 학원을 다니며 생활하고 있지만, 캠프에서 배우고 느낀 효율적으로 계획 세우며 책임감을 갖고 완수하려는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나는 미래에 HAFS 캠프에 올 친구들에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는 이번 디베이트 결승을 준비하면서 이 말을 마음에 새겼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말고 항상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열심히 하면 그 과정 안에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 모든 노력의 과정이 언젠 가는 나 자신에게 긍정의 결과가 되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27기 HAFS 캠프를 절대 잊을 수 없다!! 함께 한 우리 반 친구들 Rosa, Rosie, Mina, Peter, Lily, Eddy, Jaehee, Justin, Sally S, Ryan, Sally L, Ayaan, Jayden, Chloe, Vivian, Corliss & Tyler 샘, 그리고 디베이트 팀원들 모두 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