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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기 HAFS CAMP 우수 후기] Ohio반 손채은

손채은 조회 : 646 | 등록일 : 2024.09.08

안녕, HAFS!

HAFS 캠프에 다녀오고 벌써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권유를 통해서 시작한 캠프가 내게 딱 맞고 재밌는 수업들로 가득 차서 즐거웠다. 

3주라는 시간 동안 가족과 떨어져서 다른 사람들과 생활하는게 두려워서 망설였지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 도전했다. 

입소하는 날 부모님과 제대로 인사할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시작된 캠프의 시작은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반갑게 맞이하며 같이 캐리어를 들고 기숙사로 데려다 주셨던 선생님, 오리엔테이션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긴장을 풀어주신 산소선생님 덕분에 어색함과 두려움은 금세 잊혀졌다. 

 

캠프에 가기 전에 엄마가 우물밖의 세상을 한번 겪어보고 오라고 이야기했는데, 마침 선생님께서도 비슷한 조언을 하셔서 

3주간의 캠프 생활은 물론이고 캠프가 끝나고 집에 갈 때 나는 어떤 기분일지 무척 궁금해졌다. 

내가 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가장 걱정하고 기대했던 부분이 룸메이트였는데

다행히도 비슷한 성향의 친구여서 우리는 입소 천날 밤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하느라 잠에 들지 못할 정도록 친해졌고 퇴소 후에도 종종 연락을 하고 지낼 정도로 가까워졌다.

 

두번째 날부터 본격적인 캠프 생활이 시작됐다. 

아침 7시에 일어나 롤콜을 한 뒤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나는 평소 아침에 입맛이 없어서 식사를 잘 하지 않았지만 캠프에서는 여럿이 함께 먹고 매일 다양한 식단이 나와서 매일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먹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침을 먹고 나면, 백년관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이 언덕이 심하여 등산처럼 느껴질만큼 힘들었지만, 소화도 되고 운동도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Daily test가 처음에는 부담이었지만 전날 밤 열심히 공부를 해서 좋은 성과를 내니 기분도 좋았고 성취감도 생겼다.

빠듯한 수업 중간중간에 스포츠와 영화 수업도 한번씩 있어서 잠시 휴식을 하기도 하고 

특히 원하는 수업을 미리 신청할 수 있는 E.T 수업 (나는 'HAFS 온 김에 세계일주'라는 E.T를 신청했다)이 있는데 평소에 여행이나 다른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딱 맞는 수업이었다. 

 

기숙사 생활 또한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는데,

집이었다면 하기 싫었던 숙제나 CUBE NOTE 공부들이 친구들와 함께여서 그런지 재밌게 느껴졌다. 

그리고 때로는 엄마처럼 보듬어 주시던 생활 멘토 선생님들과 농담을 주고 받고, 저녁 롤콜에서 오늘은 무슨 메뉴일지 기대하며 받는 간식도 하루의 작은 즐거움이 되었다. 

 

정신없이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새 입소 첫 주가 지나고 주말이 다가온다.

토요일은 Presentation 예선이나 Debate Championship 같은 특별 활동이나 대회를 했다.

그리고 토요일이 지나면 기대하고 기다리던 일요일이 찾아오는데,

일요일은 자유시간이 있어서 부족했던 잠도 잘 수 있었다. 

첫 주 일요일에는 체육대회가 열렸는데 공굴리기, 랜덤플레이 댄스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겼다. 

또 반 단체사진 contest를 열어 가장 재미있고 창의적인 사진을 찍었는데 우리반이 우승을 놓쳐 아쉬웠지만 한 주의 스트레스를 충분히 날릴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두번째 일요일에는 골든벨을 했는데, 거의 마지막에 아깝게 떨어져서 아쉬웠지만 재밌었다. 

그렇게 달콤한 일요일을 즐기거 나니 벌써 캠프의 마지막 주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조금 아쉬운 기분을 털어내기 위해 Debate 예선과 Presentation Championship은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안타깝게도 Debate는 떨어져 아쉬웠지만 우리 반에서 올라간 친구를 위해 정말 열렬히 응원했다.

나는 Debate에서는 비록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Presentation은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날 듯이 기뻤다. 

본선에 나가서 단상 앞에 섰을 때는 많이 떨렸지만 그래도 2등을 했으니 만족한다. 

 

그리고 결국 찾아온 캠프의 마지막 날에, 장기자랑이 끝나고 선생님들이 준비한 HAFS 캠프 영상은 정말 재밌었고 감동적이었다. 

또 헤어짐을 앞에 두고 소감을 이야기 하는 시간에는 눈물이 핑 돌았다. 

이번 캠프를 통해 나는 영어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게 된 것 같고, 

외대부고라는 학교를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꼭 가고 싶은 학교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TV와 휴대폰이 없는 3주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익숙해지니 생각보다 지낼만했고 퇴소 후에도 미디어 사용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보자고 습관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혹시 캠프에 갈 용기가 나지 않거나 망설지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내가 어른이 되어서도 이 캠프는 절대 잊지 못할 것 같고, 언젠가 캠프 친구들과 멋지게 성장한 모습으로 꼭 다시 만나고 싶다. 

안녕, HA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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