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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기 HAFS CAMP 우수 후기] Caltech반 최인아

최인아 조회 : 777 | 등록일 : 2024.09.04

내가 캠프에 오게 된 계기는 평소에 외대부고에 관심이 있었고 기숙사 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난 입소 준비 안내서를 거의 외울 정도로 캠프를 엄청나게 기대하고 입소하는 날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학교 체육대회, 수련회, 방학식을 모두 포기하고 왔었기에 캠프 3주동안 위 3가지보다도 더욱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었다.

 

입소 첫 날 나는 너무나 들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내 마음과는 달리 첫 날의 반 분위기는

얼음같이 차갑고 어색했었다. 그렇지만 다행히 그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고 어릴때부터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여서 초반에도 외롭지 않았다. 또한 먼저 손을 내밀어준 착하고 따뜻한 우리 Caltech 반 친구들과 담임이였던 Min 선생님 덕분에 나는 이 캠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기숙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에는 룸메 그린이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숙사는 어떻게 보면 좁은 방이였지만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혼자 쓰기에는 충분히 넓은 책상과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샤워부스와 화장실, 세면대가 분리되어 있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9시 Roll Call 때마다 나이트가드 쌤들은 공지사항을 알려주시고 택배를 나눠주셨다. 또한 청소 우수방인 친구들에게 블루 스티커를 주셨는데 나와 룸메도 몇 번 뽑혀 칭찬을 받은 기억이 있다. 나이트가드 선생님들은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항상 기숙사 복도에 계셔서 기숙사 생활도 3주 동안 걱정없이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7시 기상과 12시 30분으로 정해진 취침시간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평소에 아침밥 먹을 시간도 없게 늦게 일어나던 나에게 7시 기상은 힘들기도 했지만 부지런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또한 12시 30분 전에 자야했기 때문에 단어 암기와 숙제도 부지런히 하게 되었다.

 

3주 동안 들은 과목에는 English Film, English P.T, Essay, Debate, Lacrosse 와 Pilates가 있었다.  

English Film 시간에는 영화를 보고 영화 속 상징과 그 의미, 이야기의 구조에 대해 배웠다. 팀별로 직접 이야기를 만들고 storyboard를 만들어 발표도 하였다. 

P.T 시간은 제일 난이도가 있는 수업이였는데 주로 수업시간에 팀별로 presentation을 준비하였다. 우리 팀 주제는 "The role of ODA in promoting democracy"였고 소주제는 한국의 ODA가 베트남의 민주화에 끼친 영향으로 정해 발표를 준비했었다. 

Essay 시간에는 brainstorming을 함께 하고 에세이를 쓴 후 참석을 받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3주동안 3개의 주제로 에세이를 쓰게 되었다.

디베이트는 가장 재밌는 수업 중 하나였는데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과목이기도 했다. 나는 예선에서 탈락을 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 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고 예선에서처럼 제대로 된 디베이트는 처음이여서 좋은 경험이였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필라테스와 라크로스는 지치고 굳은 몸을 풀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였다.

나는 ET 수업으로 [Creative Theater,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듣게 되었었다. ET 수업은 다른 학년과 다른 반이 섞여 있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수업 횟수는 적었지만 매번 새로운 조로 연극 활동을 진행하여 여러명의 친구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많은 활동을 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력과 협동력이 향상됨을 느꼈다.

 

캠프 3주동안 '나 자신을 사용하는 법', '효과적인 수학 학습법', '나의 이력서', 'Now and Then', 'Chapters that make you', 'Road to HAFS' 이렇게 총 6개의 특강을 들었다. 어떨때는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던 특강 소감문은 쓰면서 특강 내용을 머릿속에 다시 정리할 수 있었고 나를 뒤돌아보게 해주었다. 6개의 모든 특강들이 중요한 정보와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나는 'Road to HAFS' 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외대부고 재학생이 직접 와서 특강을 진행한 특강으로 외대부고 입시 준비 방법과 외대부고 학교 커리큘럼에 대해 알려주었다. HAFS의 커리큘럼과 동아리, 축제 등을 알게 되면서 꼭 외대부고에 가겠다고 다짐했었다. 잘 모르던 입시 준비 방법도 알게 되어 좋았고 공부를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였다.

 

캠프에서 동기부여를 얻고 자립심을 기르기도 했지만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도 했었다. 아침 시간, 점심 시간, 저녁과 야식 시간, 홈룸시간, 수업 중간 10분의 쉬는 시간 동안 모두 담임 Min 선생님은 항상 우리 Caltech반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재밌게 놀았었다. 또한 바쁘신 와중에 가끔씩 밤에 기숙사에 찾아오셔서 속 이야기를 들어주셨다. 그런 선생님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하게 캠프 생활을 할 수 있었다.

Caltech 반 친구들과는 P.T, Debate 예선과 Storyboard 발표 준비를 하며 더욱 가까워졌던 것 같다. 또한 같이 8층 기숙사에서 지낸 친구들은 롤콜때 했던 말들과 눈으로 주고 받은 인사로 친해졌고 마지막 날 밤 선생님과 8층 친구들과 함께 얘기했던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3주동안 서로 의지하며 지낸 룸메와도 많은 추억을 남겼다. 룸메가 디베이트 결승까지 갔었는데 디베이트를 하는 날마다 기숙사에서 진심으로 이기기를 응원했던 것이 기억난다. P.T 도 발표를 하기로 하여 지루할 틈이 없이 항상 바쁜 룸메였지만 그래서 함께 나눈 수다는 더 특별했고 힘들어하는 룸메를 위로 해주면서 점점 더 친해질 수 있었다.

 

퇴소하기 바로 전날에는 반별로 장기자랑을 하고 멘토선생님들이 만드신 굿바이 영상을 보았다. 나는 헤어진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하고 3주동안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었다는 것이 감동적이기도 하여 울었었는데 옆에 있던 서호가 웃으면서 따라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 후에는 반으로 돌아가서 반별시간을 가졌는데, 이때는 거의 모두가 울었던 것 같다. 우리 Caltech반이 몰래 만든 롤링페이퍼를 Min선생님께 드렸는데 그때는 선생님이 감동을 받아 울으셨다. 그 다음에는 선생님이 우리 반에게 쓴 편지를 읽어주셔서 친구들 거의 모두가 울었었다. 이 날은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로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슬프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이토록 그리워할 사람들을 캠프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린, 서호, 서현, Caltech 친구들!!

캠프 3주동안 고생 많았고 너희와 함께해서 난 너무나도 행복했었던 것 같아! 사랑해!

Min 선생님!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여서 저는 3주동안 너무 좋았어요! 감사해요!

Amy T., Jack T., Grace T., Kara T., River T. &Julie T?. 캠프동안 잘 가르쳐주시고 지도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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