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협동이 비로소 무엇인지 알려준, 큰 힘이 된 HAFS CAMP! 처음 부모님께서 나에게 HAFS 캠프에 대해 설명해주셨을 때 3주 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니 캠프에 가는 것이 걱정되었다. 나는 절대 안 가겠다고 대답했고,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나에게 캠프 후기들을 여러 개 보여주셨다. 나는 그 후기들을 믿고 이번 캠프가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한 번 가보기로 결심했다. 처음 입소 날, 차에서 내리면서 가족과 손을 흔든 게 아직도 생생하다. 도착하고 나서 산초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반으로 이동했다. 내 반은 Houston이었는데 친구들이 다 너무 착하고 재미있었다. 모두 활기가 넘치는 좋은 친구들이었다. 담임 선생님은 Olive Teacher, 부담임 선생님은 Jasmine Teacher였다. 두 분 다 너무 예쁘고 착하셨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은 굉장히 빨리 지나갔고(Time flies~! >> 좋아하는 일을 할 땐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 ET 방과 후 수업 에서 배웠다.) 저녁을 먹은 뒤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 난 룸메이트가 성격이 안 좋은 아이이거나 집이 너무 그리워 매일 울까봐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그 걱정은 정말 아무 쓸모가 없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내 룸메이트와 나는 만나자마자 침대에 앉아 수다를 떨었고 금방 친해졌다. 수업이 끝나고 기숙사에 들어오면 숙제를 시작하고 자습을 한다. 가끔씩 숙제를 하다가 어려운 게 나왔을 때가 있었는데 Night guard 선생님께 여쭤보았더니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내가 있었던 7층 Night guard 선생님은 Rufina 선생님과 Chloe 선생님이었는데 두 분 모두 다정하신 분들이어서 너무 좋았다. 과목은 English Activity, Essay, Grammar, Film, Presentation, Debate, Sports club A-라크로스, Sports club B-필라테스, 그리고 방과 후 수업인 Elective Track이 있었다. 라크로스는 내가 체육을 원래 좋아했는데 새로운 종목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수업을 많이 듣다보면 힘이 빠지고 졸려질 때가 있었는데 필라테스를 하면서 에너지도 보충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가장 좋았던 과목은 Debate였다. 처음에는 Debate에 대한 기대는 없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 흥미가 생겼다. Debate선생님인 Tyler T는 Debate 주제를 재미있게 가져오셨고,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셨다. Debate는 나에게 발표에 대한 용기를 심어주었고 앞으로도 계속 해보고 싶다. 아직은 초보이지만 점점 실력을 키워서 대회에 나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캠프 첫 수업이 있는 날. 기대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긴장이 되었다. 나는 학원을 다니지 않는데다가 문법도 많이 배운 편이 아니라서 Grammar는 조금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지만 선생님께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괜찮았다. 그 다음날은 숙제가 엄청 많았다,, 그 양의 숙제가 3주 동안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니 머리가 복잡해졌었다. 다행히도 그 뒤로는 숙제가 적당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날이 가장 숙제가 많았던 것 같다. 첫 주는 적응의 기간이 되었다. Rollcall 간식 시간전까지 머리를 감고 씻어야 했는데 룸메이트와 나는 먼저 도착한 사람이 먼저 씻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만의 규칙을 정했고 서로서로 잘 배려하며 지냈다. 사실 둘째 주가 나에게는 가장 좋았다.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고 캠프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곳에서 살아도 될 정도였다. 나는 이곳에 적응한 것에 대해 뿌듯했고 규칙적인 삶을 사는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셋째 주에는 캠프 퇴소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첫째 주와는 머릿속에 든 게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첫째 주에는 퇴소 날을 기다리는 마음이었다면 셋째 주는 캠프 기간을 더 늘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친구들과 너무 많이 친해지는 바람에 헤어지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가장 내가 뿌듯한 점은, 내가 핸드폰 같은 전자기기를 멀리하고 생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핸드폰 대신에 할 것들은 많았다. 룸메이트와는 공기놀이를 하기도 했고, 쎄쎄쎄를 하면서 놀기도 했다. 내가 캠프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지역마다 팀을 나누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친구는 묵찌묵찌묵묵~찌! 라고 하는데 어떤 친구는 덴지덴지데데엔지! 라고 외치기도 했고, 나 같은 경우에는 묵찌~묵찌묵찌,[묵/찌]! 라고 말했다. 우리 반에서는 팀 나누는 방법이 같은 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다. 그거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더 친해졌다. 캠프에서는 매일매일 Daily Test(단어시험)를 보았는데 첫 번째 시험을 볼 때는 정말 많이 떨렸다. 시험 형식이 어떤 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공부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나는 룸메이트와 함께 재미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침대에 앉아서 인형을 던지며 하는 것이다!! 인형이 불쌍하기도 했지만 도움이 되었다. 첫 번째 시험은 무사하게 끝났고, Daily Test는 점점 익숙해졌다. 나중엔 나만의 노하우도 생겼다. 게다가 이 캠프가 끝나고 그 단어들을 여러 번 써먹기도 했다!! 이번 HAFS 캠프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예전에는 공부하고 숙제하는 게 귀찮고 놀고만 싶었는데 캠프에 와보니 매일매일 꾸준히 규칙적이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퇴소를 하고 집에 왔을 때 할 게 없어 빈둥빈둥거렸는데 그 때 얼마나 심심했는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 느꼈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 선생님과의 추억도 많이 쌓였다. 오솔길을 지나갈 때 “기숙사니까 조용히 해~ 뒤로 전달”이라고 줄줄이 뒤로 전달을 했던 일, 울퉁불퉁한 바닥을 조심하자고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바닥을 헛디뎌서 진짜로 넘어질 뻔 한 일, 침대에 누워서 단어를 외우다가 잠들 뻔 한 일, 룸메이트와 옷장 안에 들어가서 서로를 깜짝 놀래키려고 장난 쳤던 일도! 이런 소소한 일들이 나에게는 큰 기억, 추억이 될 것 같다. 이 캠프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협동’이다. 담임 Olive 선생님, 부담임 선생님 Jasmine 선생님께서 “앉음번호 시작!” 이라고 외치면 우리 반은 두 명씩 숫자를 부르면서 앉았다. 한 팀이라도 실패하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집중력이 많이 필요했고, 그것 덕분에 협동력이 더 세졌던 것 같다. 그리고 반 친구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내는 미니 골든벨! 자기 의견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친구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같이 맞춰가는 그 과정이 협동을 배우는 길이었다. 앉음번호의 효과(?)인건지 우리 반이 1등을 했다!!!!>< 무대에 올라가 사진을 찍을 때 얼마나 행복하고 우리 반이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나에게 협동을 가르쳐주신 Olive 담임 선생님, Jasmine 부담임 선생님, Debate 시작의 길을 내어주신 Debate Tyler 선생님, 내가 발표를 하면 칭찬도 해주시고 피드백도 주시던 PT Joy 선생님, 내가 Essay를 더 잘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 Essay Lois 선생님, 재미있는 영화들로 내 캠프생활을 더 즐겁게 해주신 Film Jessica 선생님, 나의 문법 실력을 키워나가도록 열심히 가르쳐주신 Grammar Dawn 선생님, 새로운 체육 종목을 가르쳐주신 멋진 라크로스 선생님과 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신 필라테스 선생님, 그리고 7층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캠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Night guard Rufina 선생님과 Chloe 선생님! 지금까지 저를 가르쳐주시고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Houston반 Jenny, Aiden, Grace, Irene, Ruby, Simon, Lena, Wony, Bella, Jessica, Harry, Isabelle, Leo, Nick, Andrew, 그리고 룸메이트 아인이까지! 모두 함께 해서 정말 고마웠고 사랑해! 우리 모두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자!! 나중에 꼭 만나야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