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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기 HAFS CAMP 우수 후기] Cambridge반 이보나

이보나 조회 : 454 | 등록일 : 2024.02.14

 합스 캠프는 나에게 큰 도전이었다. 친구들이 놀자는 부름, 2학년 공부 예습이라는 유혹들을 뿌리치고 당차게 합스캠프를 신청했다. 합스캠프에 도착한 첫날. 겉으로는 똑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속으로는 기대감과 걱정 등 여러 감정을 안고 캠프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같은 반이 될 친구들을 만난 순간과 선생님을 만났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활동적으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친구들도 있는 반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적응 중에 있는 친구들도 많았다. 나는 학교, 성별, 성격이 다다른 중1 아이들이 모여서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기대감을 가지고 앉아있었다.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적응하지 못하지는 않을지 여러 걱정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걱정보다 기대가 컸다.


 


 합스 캠프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스템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스티커와 단어 시험이다. 


먼저 스티커는 레드와 블루 스티커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나보다 더 많은 블루스티커를 얻은 사람을 보며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 자신이 수업이나 캠프 생활 안에서 본보기 될 것, 잘한 것이 있으면 블루스티커를 받는데 내가 나의 실력을 증명해보였을 때 받는 블루스티커는 내게 희열감과 뿌듯함이라는 감정을 주었다. 이 감정들이 나를 캠프에서 더 열심히 활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블루스티커를 받으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는 그런 뿌듯함을 느끼는 동시에 더 잘하겠다는 감정을 느끼며 더 열심히 하기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한 번도 그렇게 무언가를 위해 노력해본 적이 없던 나였기에 공부하는데 블루스티커가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 


 또한 단어시험을 매일 아침 1교시 시작 전에 테스트 함으로써 단어 암기 실력이 아주 많이 향상되었다. 한 번도 단어시험을 본 적이 없고 봤더라고 해도 이렇게 매일 같이 본 적은 없었던 나였기에 초반은 좀 힘들었던 것이 단어시험이다. 하지만 블루스티커와 마찬가지로 단어시험을 매회차 볼 때마다 만점을 받고 높은 성적을 거뒀을 때 그 희열감과 내일 시험은 더 나은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나에게서부터 느껴져 정말 좋았다. 단어시험을 매일 보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는 등 이렇게 규칙적인 생활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나이트 가드쌤이 잘 도와주셔서 빠르게 적응하고 규칙적인 생활이 오히려 더 편리하고 나를 도와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이트 가드 쌤과 같은 생활멘토 선생님들이 급식을 먹을 때나 쉬는 시간에 활동할 때나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주차, 다같이 적응을 하고 낮선 공간에 자리 잡는 주가 첫째 주였다. 기숙사에서 나와 가장 편하게 지낼 룸메이트와 친해지고, 가장 많은 시간 붙어있을 반 아이들과 친해졌다. 본격적으로 1주차 수업이 시작되었다. 과목은 essay, debate, p.t, sports-club A/B, film, homeroom, e.t, english activity 로 구성되어있는 시간표 속에서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과목은 debate, essay 그리고 따라가기가 조금 힘들었던 과목은 p.t였던 것 같다. 에세이 수업에서 우리가 3주동안 3가지 다른 주제의 에세이를 쓰며 자신의 에세이 글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에세이를 쓰는 날이 지날 수록 줄어드는 선생님의 피드백이 내가 더 열심히 쓰게 되는 자극이 되었다. 그점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또, 디베이트 수업에서 원래부터 매 수업마다 모의 토론을 하며 반론하고 자신의 입장을 증명하는 수업 짜임이 정말 좋았다. 기존에 내가 알던 토론 방식과는 다르게 자신의 포지션 안에서 의견을 증명하는 것이 토론과 영어 스피킹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따라가기 조금 힘들었던 과목이었던 p.t는 의학이라는 주제를 우리가 직접 조사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지만 대회를 준비하며 그 어려움이 재미로 바뀌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1주차에서 합스캠프라는 공간과 시스템에 적응을 다 마치고 본격적으로 캠프에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1주차 주말에는 체육대회가 있었다. 체육대회에서 많은 레크레이션을 하며 캠프 학생들 다같이 즐길 수 있던 것이 정말 좋았다. 잠시나마 공부를 내려놓고 다 같이 춤추고 활동하며 즐기는 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잠깐 지쳤던 몸을 풀고 즐겁게 놀 수 있던 것이 다음 날 시작을 더 편하게 맞을 수 있도록 도와줬던 것 같다. 체육대회 레크레이션 안에서 다른 반 아이들과 만나서 활동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때 잠시나마 다른 반 친구들과 친해져서 같이 어울릴 수 있던 것이 정말 좋았다. 


 


 2주차에는 모든 적응을 끝내고 대회에 열중했던 주였던 것 같다. 디베이트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서 토론이라는 분야에 더 집중하며 공부할 수 있던 것이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행복했다. 아쉽게도 디베이트 쿼터 파이널에서 떨어졌지만 그 잠깐의 경험이 나를 조금 더 성장하게 만들어준 것이 느껴졌기에 후회하지 않는 경험이었다. 토론도 열띠게 하며 또다른 대회인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준비했는데 우리 팀은 의학 부문에서 정신질환이라는 카테고리를 조사하고 피피티를 만들게 되었다. 솔직히, 용어도 어렵고 이해가 안되는 중에 피피티와 대본을 짜서 외우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또 이런식으로 공부를 하고 더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참여하니 그 힘듦이 갈수록 재미로 바뀌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2주차 에세이를 마치고 피드백 글까지 받았다. 1차 에세이보다 줄어든 피드백 양이 내가 글을 쓰는 부분에서 더 성장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2주차 주말에는 합스 골든벨을 진행했다. 합스 골든벨에서는 내가 소속되어 있던 반 캠브릿지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반 전체가 다같이 참여하여 성과를 낸 것이 처음이었기에 모두가 다같이 기뻐하고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 너무 좋았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가장 끈끈했던 시점이 2주차 주말이 아니었나 싶다. 또 개인전 골든벨에서는 높이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졌지만 그렇게 떨어지고 관중석에서 문제를 푸는 것조차도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주차는 아쉬움을 정리하는 주였다. 수업을 마무리하고 디베이트 결선을 보았다. 디베이트 결선은 정말 흥미로웠다. 나보다 영어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앞에서 디베이트 하는 것을 바라보니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 많이 들었다. 높은 수준의 단어를 사용하여 서로의 의견에 반박하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친구들을 보고 있으니 나도 저렇게 꼭 디베이트를 잘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로 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디베이트나 프레젠테이션 등 대회의 결선을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다른 친구들에게서부터 본받을 점을 찾고 내가 그 점을 배워가겠다는 생각이 나를 가슴 뛰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두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강의이다. 


 산쵸 선생님, 다른 멘토 선생님, 초청 강의, 학생 강의 등 여러가지 강의를 들었는데 이러한 강의들의 공통된 주제는 꿈이었던 것 같다. 자신의 꿈을 찾는 것, 효율적인 공부 방법, 외대부고 진학 방법, 선생님들의 경험 등을 강의로 듣는 것이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실제로 공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공부방법들과 선생님들의 경험에서부터 얻을 수 있는 성장 방법, 꿈을 찾아갈 수 있는 더 쉬운 방법들을 강의로 듣는 것이 캠프를 나간 후에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캠프에서 진행한 모든 강의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나에게 중요하고 자극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던 것이 좋았다. 


 또, 마지막 주차에 장기자랑을 진행했다. 장기자랑에서는 중학교부, 초등부 나눌 필요 없이 합스캠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겼다. 반별로 준비한 퍼포먼스를 무대 위로 올라가서 선보이고 다른 반들의 공연을 보는 것 모두 재밌고 특별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즐거운 캠프 생활이 막을 내리고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지금껏 캠프 생활하면서 정들었던 선생님들,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은 정말 슬픈일이었다. 캠프 전체가 눈물로 뒤덮이는 것처럼 많은 친구들이 울었다. 처음 캠프에 들어왔을 때는 어차피 3주 볼 친구들인데 얼마나 친해지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별은 항상 너무 힘들다. 너무 정이 많이 든 친구들과 선생님과 다시는 보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꽤나 나를 힘들게 만들었었다. 하지만 캠프 안에서나 밖에서나 우리 모두가 항상 잘 적응하고 자신을 펼칠 수 있을 거라는 것을 알았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캠프를 떠났다.


 


 합스 캠프는 이번 겨울 방학을 정말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합스 캠프에 가는 것은 정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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