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FS CAMP- 새로운 도전

나에게 있어 이번 26기 HAFS CAMP는 새로운 도전이었다.3주동안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들 그리고 다른 수업들로 채워진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3주라는 시간을 보내며 정말 즐겁기도 하고 너무 쓰라린 기억도 분명 있었지만, 그 모든 경험들은 나에게 앞으로 더 나아갈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 캠프는 엄마에게 소개를 받아오게 되었는데, 이젠 내가 정말 즐거웠던 캠프를 이 후기를 읽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겠다.

입소식 - 도전의 시작

나는 캠프를 선생님들의 응원으로 시작했다. 먼저 정문에 도착하면 선생님들이 짐을 옮기는 걸 도와주시는데 나는 그때 선생님의 응원도 받고 마음도 다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식당에 모여 3주동안 함께할 우리반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색함은 금세 사라졌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과 교실로 이동해 어색함을 풀어줄 아이엠그라운드, 진실 또는 거짓게임을 하며 가까워졌다. 그렇게 입소식을 끝내고 친구들과 룸메이트는 누굴 까 기대하며 기숙사로 향했다. 드디어 만난 룸메이트!! 너무너무 좋고 공통점도 많아서 우린 빨리 가까워졌고, 한참을 떠들고 잠에 들었다. (Tip! 첫날은 수업이 없고 입소식만 진행됩니다! 남은 시간에는 게임했어요! 담임샘 OT 도 진행)

첫주차- 가장 새롭고 가장 피곤한 주

 첫주에는 정규수업, Debate 예선, 숙제로 매우 피곤하지만 그만큼 내일이 기대되는 주다.

수업은 영어로만 진행되지만 이해하기 쉬웠다. 나도 캠프에 오기전 영어로 된 수업을 걱정하기도 했는데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 일단 모든 선생님들의 영어 발음은 귀에 잘 들리는 발음이고 굉장히 유창하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한글로 설명해주신다.

예를 들자면 Debate 수업때 선생님께선 토론을 하는 법, 역할, 토론 주제 같은 부분 그리고 그때그때 상황이나 이해도에 맞게 한글로 수업하셨고 Essay 선생님 께서도 1:1로 피드백을 하실때와 에세이 구조와 지켜야할 규칙 그리고 아이디어에 대한 증거나 이유를 구분하는 중요한 부분에서 한글로 설명하셨다. 그리고 그외 모든 선생님들이 중요한 부분을 딱딱 집어주셔서 수업을 따라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이 후기를 읽는 여러분도 걱정할 필요 없다!

 HAFS CAMP 수업들을 소개하자면 총 8 과목으로, Debate는 한 주제를 가지고 심도있게 토론하는법, ESSAY는 주제를 관한 생각들을 글에 잘 나타내는법, SPORTSCLUB A,B 는 필라테스의 기본동작, 락코로스( 캐나다의 대표운동) Grammar는 문장의 구조, 부사절 등 독해와 쓰기에 유용한 것들을 주로 배웠다. Film은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만들고 스토리보드를 만드는수업, PT는 한 주제로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그대로 대본을 외워 서 발표하는데, 외우는것보단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하는게 더 어려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Activity는 담임선생님과 다양한주제의 영상시청후 만들기를 하는 수업이다. 보통 Debate수업을 좋아하지만, 나는 Essay가 제일 좋았다. (Essay는 1:1로 피드백을 받아서 꼼꼼히 쓸수 있었고 지금 캠프가 끝난지 2주가 지났는데도 학원에서 에세이를 쓸 때 체계적으로 내가 쓰고있구나, 이 예시가 이 아이디어에 더 어울리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다. 확실히 도움이된다!)

 Debate예선도 첫 주차 주말에 진행되는데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열정을 담아서 우리 팀의 주장과 근거를 정하는데도 최선을 다했다. 비록 나는 탈락했으나 최선을 다했고 친구들 앞에서 자신 있게 영어로 이야기하고 나서본 경험도 가치 있다고 생각하기에 후회가 남진 않는다. 이런 경험으로 내 자신감이 올라가는게 느껴졌다. 이 캠프의 최대 장점은 이런 다양한 경험이 아닐까. 캠프가 끝난 지금도 나 이렇게 다양한 경험해봤으니 이것도 잘 할 거야! 이런 확신이 생긴다.

   일요일에는 미니 올림픽을 진행했는데 처음 본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고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할 만큼 즐거웠고 더 거리낌 없이 친해질 수 있었다. 한주의 걱정과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2주차  점점 즐기는 중

2주차가 되면 서서히 다 친해지고 한명도 빠짐없이 즐기게 되는데, 2주차에는 동기부여를 가장 많이 얻은 주다. 그래서 공부도 더 열심히 했고, 캠프에 와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시간의 소중함이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밤 12시 30분까지 공부하는 내 모습이 좀 멋있게 느껴져서 뿌듯하고 하루하루 공부량이 늘고, 계획도 점점 많아지고, 그래서 빡빡한 스케줄이 오히려 나에게는 더 원동력이 되주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 나 이정도까지 가능하구나, 나 이만큼 집중할 수 있구나, 이런 성취를 정말 많이 느꼈다. 캠프 끝나고 나서 더 느끼지만, 핸드폰으로 시간을 낭비하는게 진짜 의미없고  그 시간에 뭐라도 해내는게 좋다! 이런 걸 느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특강이다. 특강은 정말 캠프에서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데, 난 이 특강을 듣고 나면, 내 앞으로의 다짐이나 목표를 생각할수 있어서 좋았다. 먼저 앞서서 길을 걷고 있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앞으로의 나는 뭘 하고싶지? 앞으로는 어떻게 공부해야겠다! 이런 크고 작은 목표들이 생기면서 더 내 꿈은 구체적으로 변화했다. 특강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지금도 공부하기 싫을때 한 번씩 특강 내용 요약 노트를 펼쳐보는데, 다시 봐도 너무 유익하고 동기부여가 되서 좋다! 내용이 꽉꽉 차있는 알맹이를 한가득 모아놓은 게 바로 이 캠프의 특강이다!

  2주차에는 3주차에 진행될 PT예선을 준비하고, 정규수업을 열심히 듣고 수제도 열심히 하면서 바쁘게 보낸다! 엄청 죽을듯이 힘들어요! 가 아니라 힘들지만 크고작은 성취가 큰 묘미다! 막상 가보니, 엄청 힘들지 않다! (+ 숙제양은 선생님들마다 다른데 저희 반이 많은 편이었어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자습시간에 해결할 수 있었고 숙제양은 금세 적응해서 계획 세우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다! 물론 정말 많은 날도 있지만 반복 학습이 아니라 생각, 사고를 요구하는 숙제라 재밌다??)

3주차 이제 우린 가족이라구여 ㅠㅠ 헤어지기 싫다 

사실 3주라는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지지는 않은데 이 캠프 친구들과는 24시간 붙어있어서 진짜 가족이다. 단 한 개의 거리낌, 어색함 없이 즐겨서 너무 재밌다. 진짜 가족.

3주차에는 대망의 PT대회가 진행되는데, 디베이트 대회를 한번 해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엄청 긴장되지 않았다. 그리고 100%암기 발표라서 떨렸지만 그래도 앞에서 잘 말해서 다행이었다. 또 이런 대회로 하나하나 해내는게 재밌었다! 팀으로 친구들과 하는거다 보니 갈등도 분명 있었지만 다 끝나고 나니 너무 뿌듯했다.

퇴소식 전날밤에는 장기자랑을 했는데 샘들도 엄청 크게 환호해줘서 좋았다! 친구들하고 준비하는것도 넘 재밌었고 다른 반 보는것도 재밌었고 열심히 응원하느라 목이 다 나갔었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노래를부르고 춤도 추셨는데 너무 잘불러서 놀랐다! 그걸 들으면서 내일 퇴소라는게 실감이 나서 눈물이 났다. 친구들하고 울기도 울고 웃는건 엄청 웃었던 기억 때문에 더 슬펐다. 마지막에는 선생님들의 굳바이 영상 보면서 또 엄청 울었다. 그리고 솔직히 우리 카이스트가 제일 잘했다!

퇴소식날에는 포트폴리오, 인증서 등을 받으면서 다시 돌아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떠들면서 보냈다.

마지막으로 이 캠프 정말 추천한다!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더 깊어지는 느낌을 화실히 받았다. 공부하기 싫을 때도 시간의 소중함을 알아버려서 그래, 해야지! 이렇게 다시 이겨내고, 3주동안 계획에 익숙해져서 지금도 열심히 게획하고! 절대 자만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 나보다도 더 잘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 느꼈고 가장 큰 것은 목표가 구체적으로 변했다는 점. 그래서 돌아와서도 하루하루 목표를 잡고 계속 성취해 나가고 있다.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만나 지금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고,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 나도 그 선생님처럼 열심히 해야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정말 한번만 경험해보면 분명 의지, 목표,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다.

To. KAIST class 3주동안 나를 웃게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도 잘지내!

TO. Teacher 카이스트의 Gina.T, Alice.T,David.T, Alex,T 선생님들 덕에 여러가지 많이 해보고 많이 얻어갈수 있었어요. 그리고 샘들의 멋있는 모습에 저도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어요. 샘들 이렇게 좋은 영향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To. 내 사랑스럽고 귀여운 룸메 하율이

우린 나이도 같은 친구지만, 너의 책임감 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나도 많이 배웠어! 정말 학습적으로도, 내가 힘들때도 응원해주고, 도움 주어서 고마워. 우리 영원히 천생연분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