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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후기

[26기 HAFS CAMP 우수 후기] Columbia반 황은성

황은성 조회 : 190 | 등록일 : 2024.02.12

 누군가 나에겐 합스캠프란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고 물어본다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로망“이라고 말할 것이다.

 

 

합스캠프를 알게 된 것은 부모님의 소개였다.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것에 홀려서 눈을 반짝거리며 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리고 입소 이틀전에 알게 되었다. 나의 사랑스러운 핸드폰님과 3주라는 긴 시간을 작별해야 한다는 것을.

 

 

이틀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이 지나고 입소 날, 저녁급식을 먹으러 갈려고 준비하는 중에 무언가 찝찝하고 혹시? 했는데 생리가 터지고 말았다. 급식을 먹고 기숙사에 들어가는 길이 너무 길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15년 인생에서 “액땜”이라는 단어가 왜 있는지 알게 되었다.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룸메이트와의 좋은 케미였다. 웃고 떠들 만큼 친하진 않았지만 비즈니스적으로 학생으로서도 좋은 친구였다. 내가 상상했던 기숙사 생활 그 자체였다. 선을 지키며 너무 친하지도 않은 그런 관계, 학교에선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자신만의 시간보단 서로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기숙사에서 라도 혼자 쉬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룸메이트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서연이는 첫날 부 터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해서 공부라면 치를 떨며 울면서 하던 내가 어느 새 매일 가방을 열어 책을 꺼내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는 건 비밀.

 

(계획을 세우는 게 서툴러서 많이 지켜지지 않은 것들 도 있지만 그래도 뿌듯했다고 한다;;; +요 노트가 “큐브노트”임;;하루씩 밀려섰음)(+ “서연”==룸메 이름입니다!!!)

 

 

학원에서 계획 세워서 공부하라고 할 때도 안 하던 나였는데;;; 새로운 환경,새로운 분위기를 접해보고 ‘다른 친구들도 열심히 하는데, 나도 한 번 해볼까? 3주동안만이라도 갓생을 살아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만의 ’갓생‘ 합스캠프를 하는 동안 로망을 이룬 것 같다. 특히 단어 외우기!! 2년동안 영어학원에서 준 단어를 한번도 통과하지 못해서 단어 외우기를 아예 포기하였던 나로써는 조금 대단한 업적이였다. 오랜만에 단어를 외워서 그런지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무척이나 설렜다. 나도 단어를 외울 수 있었구나, 속도가 느리더라도 나를 믿어봐야했었구나 앞으로도 열심히 외워야겠당ㅎㅎ 스트레스로 가득했던 지난날과는 달리 단어를 외우는 시간이 재미 있어졌다. 얼마나 재밌었으면 3주동안 2권의 공책을 단어를 외우는데 전부 써버렸을까?

 

 

두번쨰로 내가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업적이 있다. 핸드폰 중독 치료(?)이다!! 캠프에 오기전까지의 스크린타임을 보면 하루평균 14시간이였는데 캠프가 끝난 지금 스크린타임을 확인해보면 하루평균2시간10분으로 확연히 줄었다. 그리고 하루평균 14시간일떄가 학기중이라는 걸 고려했을 때 3주동안 휴대폰을 안 한 효과가 드라마틱하다. 퇴소한 날에 밤새고 게임을 할 거라고 자신과 약속하였지만 하다보니 핸드폰을 보면 볼수록 머리가 아파져서 하고싶어도 할 수 가 없었다. 또한 학원 숙제를 할 때 거의10분마다 핸드폰을 봤던 거 같은데 지금은 딱히 핸드폰을 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는다. 어제도 핸드폰을 잃어버렸었지만 불안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맨날(핸드폰 중독) 고쳐야지 마음속에 세기고만 있었는데 합스캠프에 오니 금방 고쳐졌다.

 

 

로망을 이룬 내용을 다루어 보았다면 합스캠프를 통해 생긴 로망에 대해 말해보고 싶다.

제일 내가 이루고 싶은 로망은 전세계1등이라 불리는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의 컴공과에 들어가는 것이다. 원래 내 꿈은 카이스트의 전산학부에 가는 것 이였는데 외대부고의 입학홍보부장이신 조경호 강사님(?)의 강연을 듣고 나니 나도 어쩌면 조금 더 좋은 곳에서 공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프로그래머라는 꿈을 실현시키기는 거 더 견고하게 이루고 싶어졌다. 작은 로망이였던 카이스트부터 더 나아가 MIT까지 해보고 싶어졌다. 이제부터 남은 5년이라는 시간동안 내 미래를 위해 미쳐볼 것이다. 조경호 선생님게서 실패도 경험이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쩌면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이 생각이 났다. 내가 어떻게 될지, 되고 싶은지는 내가 정하는 것이기에 나는 나를 믿기로 했다.

 

 

그 다음으로 말해볼 로망은 디베이트이다.

debate를 알게 된 건 지금하고 있는 캠프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싫었었다. 이론도 어렵고 외울 것이 생각보다 많아서 debate 시간이 안오 길 빌었었다. 하지만 debate를 실제로 하니 느낌이 색다르고, 처음으로 실전 연습을 했을때는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두번째 했을 땐 똑 같은 말을 3번 할 정도로 떨렸다. 세번째로 할 때는 무슨말을 할지 몰라서 “블라블라”하고 말하고 내려왔다. 네번째 때는 떨리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완벽할 순 없어도 여기서 중요한 건 이제 debate가 캠프가 끝나고도 계속하고 싶을 만큼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는 거다. 아 그리고 debate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영향을 주신 멘토특강 유연희 선생님이 계셨다, 선생님도 debate를 5학년때 처음하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wip speaker 라는 어려운 역할을 맡게되어 정말 debate가 하기 싫고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하고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슬럼프와 비슷한 어떤 시기를 지나면서 “when you feel like you can absolutely nothing, that is who you grow” 라고 생각을 하였고, 자기개발을 꾸준히 해서 현재처럼 debate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렸을 적 선생님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debate를 통해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연습하여 떨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 외로 학교 내에서 열리는 영어관련 대회를 외국어 고등학교임에도 상을 한번도 놓친 적이 없다고 하셨다. 사람사는게 거기서 거기구나를 느꼈다. 나도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설명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는데, debate 덕분에 조금씩 용기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기초단계이지만 나 스스로 자기개발을 하고 능력을 갖추게 되면 대회도 나가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외대부고 캠프를 하면서, 외대부고에 대한 내용들을 들으면서 다시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때 국제중학교 원서를 넣은 적이 있는데 불합격을 했었다. 그래서 진지하게 공부에 열중하고 싶다는 로망을 포기했었다. 공부를 하는 것이 엄마가 시켜서 하는 그런 것이 아닌, 내 의자가 되는 반환점. 그 반환점이 지금인 것 같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나는 노를 저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제 저을 노만 잘 찾으면, 내 꿈을 꼭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느껴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저녁 늦게 자고 피곤한 하루들의 연속이지만, 그 만큼 보람이 있다. 다른 친구들이 놀거나 핸드폰을 볼 시간에, 나는 열심히 내 꿈을 위해 한 발자국 더 갔구나! 불과 일주일전 나라면 자고 있을 시간에 공부를 하고 있구나! 하고 말이다. 가끔 너무 피곤해서 공부를 마저 끝내지 못하고 잘 때도 있지만,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 어쨌든 나는 멋지고 바람직한 고등학생이 되고 싶은 강한 의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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