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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기 HAFS CAMP 후기] Ohio반 양서준

양서준 조회 : 124 | 등록일 : 2024.02.12

 

 

오늘은 212. 캠프가 끝난지 벌써 2주가 훨씬 넘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이 소중한 기억이 잊어버리기 전에 후기를 남겨 보려 한다

 

202317. 겨우 이틀 전에 방학식을 마친 일요일이였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3시간 30분 동안 차를 타고 용인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3주 동안 보지 못할 부모님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멘토 선생님을 따라 짐을 놔두는 장소로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대화를 하다 보니 나의 담임멘토 선생님이신 ERICA 선생님 이시라는 걸 알게 되었고, 조금 후 강당(짐을 놔두고 대기하던 장소)에 도착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대로 강당 스탠드에 가서 앉아 보니 내 주변이 모두 우리반 친구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스탠드 가장 아래 부분에 앉아 있던 여자 얘들은 서로 아는 사이라도 되는지(알고 보니 같은 학원이었다.)벌써 친해진 것 같았는데 그에 반해 남자 얘들은...침묵 그 자체였다. 얼마 후, 오리엔테이션 장소인 시청각실에 도착하니 우리 반 Aisha가 생일을 맞아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조금 뒤 시작된 오리엔테이션은 San Cho 선생님의 또오라이~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교실로 이동해 다시 한 번 소규모 OT를 진행했는데, 그때 받은 담요는 아직까지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첫날 먹은 저녁은 왠지 모르겠는데 메뉴 하나가 잊혀지지 않는다. “베이컨 떡말이라는 메뉴는 특출나게 맛있는 건 아니었는데 기억에 남았다. 그 후 빙판길을 캐리어를 끌고 올라가보니 기숙사가 무척 더웠다. 항상 창문을 열고 히터를 끄고 지냈던 기억이다. 룸메이트와는 교류를 거의 안했던 것 같고 그로 인해 문제집 5권과 독서 13권을 하는 등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첫째 날이 끝날 무렵, 정말 조기 퇴소를 해야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힘들었따. 하지만, 하루 이틀만 참으니 이토록 값진 경험을 못해봤으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날, 역시 용인은 다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마지막 주가 훨~씬 춥긴 했지만 나가자 마자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기 시작했고 좀 더 두꺼운 옷을 입고 나올 걸 했다고 후회했다. 교실에 도착해보니 아침을 먹고 교실에 도착하니 HAFS라는 글자가 박힌 후드 집업이 있었는데... 과장 하나도 없이 정말 편하다. 이 이후로 사복을 입은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내 예상과는 달리 첫 주는 정말 느리게 지나갔고, 디베이트 예선을 치르는 토요일이 밝았다. 나는 Government Whip을 맡았었고, 스스로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못했다.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힘든 일주일이 지나고 일요일이 되었다. 이 날은 입소 전부터 기다리던 미니 올림픽 날이었다. 예상 외로? 댄스 타임이나 협동 경기들 위주로 진행되었고 마지막 계주 같은 개념의 말타기 릴레이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갔지만 아주 간발의 차이로 우리 팀이 지고 말았다

 

둘째 주 부터는 부모님과 멘토 선생님께서 말하신 대로 시간이 아주 그냥 날아가버렸다. 하지만, 수요일과 목요일에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바로 우리반 학생 두 명이 독감에 걸렸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 퇴소할 때까지 환자들이 꾸준히 나와 마스크를 써야 되는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목요일이 되니 나는 아주 놀라운 사실을 마주할 수 있었다. 바로 내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었다. 주제는 As Truman, THW Stay in the Show였다. 트루먼 쇼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는 이날 정말 어리석은 선택을 하기도 했는데...바로 내가 모든 팀원들의 대본을 써준다고 한 것이다. 나는 이 말로 인해 화장실에 숨어서 새벽 4시까지 대본을 써야 됐다. 8강전 당일, 우리는 Opposition Side가 되었고, 이번에는 정말 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겼다!! 4강전에 올라간 것이다. 다사다난 했던 둘째 주가 끝나고, 일요일에는 골든 벨과 영화 감상이 있었다. 우리 반은 스즈메의 문단속을 시청했는데, 정말 슬펐다. 이어지는 골든 벨 행사의 1부 반 대항 퀴즈에서 우리는 아이돌 관련 문제는 1문제 밖에 맞히지 못했고, 바로 2부 도전 골든벨이 시작되었다. 비록 나는 떨어졌지만, 우리 반 Danu가 우승해 기분이 좋았다. 아이러니하게도 Danu는 바로 다음 날 독감에 걸렸다. 이게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세 번째 주는 시간이 더욱 더 빨리 지나갔고 어느새 디베이트 4강전 전야가 되었다. 이날은 HAFSBack 데이였는데, 해물 파스타와 폭립, 그리고 스프가 나와 정말 맜있었다.이번 주제는 This House Would Place Environmental Responsibilities on Individuals였다. 쉽게 말해 개개인에게 환경 문제의 책임을 물을 건가? 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에도 내가 밤을 새가면서 대본을 썼다. 아니 그런데 이번에도 Opposition Side가 된 게 아닌가? 나는 개인적으로 개개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운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하늘이 도왔는지 기적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정말 막상막하였는지 심사위원이셨던 HaleyDaniel Teacher가 심사를 마치시는 데 거의 30분이 넘게 걸렸다. 디베이트 준비로 인해 Presentation 대회 준비를 못한 것이 팀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수요일에는 장기자랑 준비를 했다. 선생님께서는 맨 처음 뽀로로 OST인 바라밤을 하자고 하셨으나 얘들이 모두 반대를 해 곡을 찾는데만 1시간 넘게 허비했다. 결국 마지막에는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와 바라밤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정말 웃긴 해바라기 선글라스를 모두에게 나누어 주시기도 했다. 그날 저녁, 다시 한번 디베이트 준비를 하러 모였다. 그런데, 주제를 보자 마자 뇌가 정지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THBT Engilsh Debate is Best Subject in HAFS Camp?? 그러면 Opposition side가 되면 Debate 선생님들 앞에서 Debate가 싫다고 해야 되는 건가? 이번에도 역시 새벽까지 디베이트 스크립트를 썼다. 하지만, 다음 날, 내가 Opposition side가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같은 반 Jake가 있던 상대 팀을 이기지 못했고, 그렇게 준우승을 하고 말았다

 

점심을 먹고 와 장기자랑을 하고 굿바이 영상을 보았는데, 정말 웃긴 장면이 나와 웃고 싶었는데 울고 말았다. 좀 더 잘해줄걸, 더 최선을 다할 걸,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빨리만 흘러갔고 어느새 캠프의 끝이 눈에 보였다. 서로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기숙사에서 마지막 밤을 보낼 준비를 했다. 기숙사에서 짐을 싸다 보니 룸메이트와 사이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지만 다시 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니 점점 슬퍼졌다. 이별이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 마지막으로 다음 날 아침, 거의 10일 만에 다시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을 수 있었고, 퇴소식을 시청한 후 포트폴리오를 받아들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교실을 나섰다

 

3주라는 짧으면 짧다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 동안 만든 추억이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그 어떤 것 보다도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친구들과 처음으로 종교와 인문학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보고, 디베이트 스크립트를 끊임없이 쓰며 글쓰기와 발표 실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자기 주도 학습 능력도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다. 하지만 이런 지적 교류 외에도 정말 소중한 인간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캠프가 끝난 뒤에도 네이버 밴드를 통해 소통할 수 있었고 219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연세대학교 탐방을 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캠프의 친구들, 선생님들에게 이런말을 하고 싶다

 

Thank you for everything you guys have done for me during this camp, especially Erica, Jasmine, Haley, Sue, Bora, Hazel, Stella teacher and my classmates, Aiden, Summer, Ella, Sophie, Alex, Noah, Danu, Celine, Celina, Aisha, Julia, Jake, Rosa, Clara, and Youan. I will miss all of you. However, Walt Disney have said ”Good bye may seem forever, farewell is like the end, but in my heart is the memory and there you will always be.“ 이 후기를 읽고 있는 분들 중 캠프 입소를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캠프 입소 후 하루 이틀 동안까지도 그랬던 것 같죠. 하지만 이 캠프는 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것 없이 뒹굴거리며 학원에만 끌려다니던 제가, 건축학과 진학이라는 꿈이 생겼고 무엇보다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캠프, 정말 꼭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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