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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기 HAFS CAMP 우수 후기] Denver반 김보송

김보송 조회 : 157 | 등록일 : 2024.02.11

나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준 HAFS CAMP


등교 준비를 하거나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에 일어나는 사람들은 제일 먼저 무엇이 보일까? 산더미처럼 쌓인 미완료 과제? 자신의 직업을 나타내기에 충분하게 꾸며진 책상? 물론 나에게도 산더미처럼 쌓인 각종 미완료 과제들이나 지우개 가루로 더럽혀진 책상은 보이지만 내 눈에 가장 띄는 것은 HAFS CAMP 단체복이다.


질문을 이어서 해보면, 그 사람들은 그렇게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씻을 수도 있고, 아침 식사를 할 수도 있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 휴대폰을 만지작거릴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씻고,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책상 앞에 앉게 된다. 남들이 듣기에는 대단하고 존경스러울 법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평범한 하루의 일과 중 하나이다. 역시나 책상 앞에 앉게 되는 이유가 궁금해진 나는 내 행동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기로 했다.


답은 바로 ‘습관’이었다. HAFS CAMP에서 3주간 계속해 온 행동이 습관이 되어서 퇴소 이후에도 작용하는 것이었다. 나는 오늘 내게 이런 습관을 선물해 준 HAFS CAMP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처음에 이 캠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의 제안이었다. 전에도 몇 번 캠프에 가 보았던 나는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 시점부터 나의 여정이 시작됬다.


이 캠프는 약 3주의 기간으로 그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Debate, Presentation, Essay와 같은 영어의 중요한 과목들을 가르쳐준다. 특강으로는 외부 강사분이나 캠프의 선생님, 실제 외대부고의 재학생분이 공부나 외대부고에 관련된 주제에 관해서 강연을 하신다. 그 이후, 학생들을 특강소감문을 써서 내야 하고, 특강소감문을 잘 쓰기 위해서라도 특강을 열심히 듣고 필기를 해야 한다. 한 주의 마지막 즈음에는 축제가 있는데 그 축제 때는 모두가 학업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며 축제를 한껏 즐긴다. 이 축제는 매주 바뀌어서 질릴 수가 없다. 가끔 생활 멘토 선생님들이 춤 쳐 주실 때도 있는데 이럴 때면 체육관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함성 소리가 커진다.


캠프의 생활 면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1주차의 초반 때는 친구들끼리서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고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 그리고 주변에 뛰어난 친구들이 너무 많은 탓에 자기 자신만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기도 했다. 하지만 1주차 후반에서 2주차 초반으로 갈수록 다들 그룹 활동으로 인해서 친해지고 선생님들과도 즐겁게 수업을 한다. 나는 초반에 나보다 친구들의 역량이 뛰어나고 나보다 잘하는 것이 많아서 기가 많이 죽어 있었다. 하지만 Debate 예선을 할 때부터는 잘하는 친구들을 본받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생겨서 배움에 초점을 두게 됬다. 그 결과로 아주 신기하게 캠프 생활이 더 즐거워지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됬다. 3주차가 되고 나서는 친구들이 곧 있으면 집에 갈 수 있다는 설렘과 동시에 캠프가 끝나간다는 아쉬움으로 인해서 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퇴소날, 다행히 다들 울지 않고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웃는 표정으로 헤어졌다.


나는 이 캠프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이 배움에 초점을 두게 될 시에는 더 즐거워지고 적극적으로 변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처음부터 그것을 깨닫거나 자각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저 일기를 쭉 읽어보니 내가 점점 더 ‘즐겁다’라고 기록하는 수가 늘어났고, 그 이유가 배움에 초점을 두는 것이었다.

 

나는 이 캠프를 통해서 공부하는 것이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사실은 친구들이 공부를 싫어한다고 말하기에 나도 그저 따라 말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내가 공부에 관심을 갖을 수 있게 만들어준 선생님들, 친구들, 그리고 HAFS CAMP 그 자체에 아주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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