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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기 HAFS CAMP 우수 후기] Colorado반 이루아

이루아 조회 : 169 | 등록일 : 2024.01.30
캠프가 끝나고 나흘이 지났다. 친구들과 처음 만나 어색하게 대화를 나누었을 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과 헤어져 함께 다시 만날 약속을 잡고 있는 시점이 되었다. 이번 용인 외대부고 캠프 덕분에 공부의 공 자도 모르던 나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공부 습관도 기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캠프에 참가해볼까 생각 중인 분들에게 재밌었던 나의 캠프 생활을 소개하려 한다.

첫날 오후 2시에 입소를 하고, 각 반 친구들,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Colorado 반에 배정되었다. 처음 만난 반 친구들과 함께 입소식도 참여하고, 교실로 가서 간단히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고 난 후, 선생님께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주셨다. 교과서도 받고, 친구들과 얘기도 나누었다. 나는 정말 낯을 많이 가리는데, 친구들이 모두 편하게 대해주어서 인지 친구들과 금방 말이 트였다.

대망의 첫 급식을 먹으러 갔다. 외대부고 캠프는 급식이 정말 유명한데, 역시나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입소 날 저녁 메뉴는 치킨 마요 덮밥이었다. 학교에서 먹던 급식과는 정말 맛의 차원이 달랐다. 정말 배부르게 먹고 싶게 만드는 급식이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기숙사로 이동해보니 내 룸메이트는 먼저 와있었다. 역시나 처음 만난 룸메이트였지만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앞으로 3주 동안 한 방에서 생활할 생각을 하니 앞으로의 나날들이 기대가 되었다. 짐도 풀고, 책장에 책도 정리하고, 옷장 정리도 마치니까 이곳 기숙사 308호가 정말 내 집 같았다. 이후에는 샤워 순서를 정하고, Roll call도 함께 나가고, 같이 간식도 먹고 공부도 했다.

그 후에는 정말 열심히,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7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9교시까지 수업을 듣고, 기숙사에서는 룸메이트와 함께 재밌게 얘기도 나누고, 00:30 am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단어도 외우고, 대회 준비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부가 재밌어졌다. 그래서 인지 휴대전화가 없어도 적응을 잘 하고, 재밌게 생활할 수 있었다.

또한 부모님과의 통화 시간도 기다려졌다. 매주 월요일마다 총 3번 부모님과 통화를 할 수 있었는데, 내 휴대전화가 이렇게 생겼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오랜만에 부모님과 통화를 하니 부모님의 목소리가 너무 반갑게 들려왔다. 1주 차에는 그저 신나게 부모님과 통화를 했지만 2주 차에는 부모님이 그리워서, 3주 차에는 곧 집에 간다는 생각에 통화를 하면서 울었다. 부모님과 3주나 떨어져 있는 것은 처음이라 더욱 부모님이 보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캠프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3주 차에는 집에 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캠프에서는 일주일 간격으로 하는 활동이 전화통화 뿐만이 아니다. 바로 매점에 가는 것이다. 매점에서는 5천 원 이하로 간식을 살 수 있는데, 간식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는 간식을 먹으니 그동안 피곤했던, 힘들었던 일들이 다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바쁘게 지내다 보니 대망의 Debate 예선 날이 왔다. 그동안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주장도 준비하고, 반박도 준비해 보면서 Debate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상대 팀이 다른 반이어서 인지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아쉽게도 본선에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Debate 예선을 잘 마친 것이 뿌듯했다.

그다음 주에는 presentation 예선이 있었다. 4명이 한 팀을 이루어 함께 자료조사부터 대본까지 썼다. 정말 기쁘게도, 예선에서 본선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본선은 예선 바로 다음 날이었는데, 예선 때 했던 대본을 가지고 똑같이 발표하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고 연습해서, 우리 팀은 금상을 타게 되었다.

Presentation 본선 날은 장기 자랑을 하는 날이기도 했다. 우리 반은 단체로 춤을 췄는데, 함께 재밌게 연습하고, 동선도 맞춰보고, 옷 색깔도 맞추고 무대에 오르니 가슴이 벅찼다.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많은 친구들과 함께 장기 자랑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 행복했다. 장기 자랑이 모두 끝난 후에는 선생님들의 good bye 영상도 시청했는데, 정말 왜 그렇게 슬픈지, 눈물이 쉴 새 없이 나왔다. 친구들이 우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더욱 감정이 복받쳐서 그랬던 것 같다. 선생님들께 정말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렇게 열심히 생활하다 보니 어느새 퇴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캠프 기간이 3주인데도 금방 Colorado 반에 정이 들어서 퇴소 이틀 전부터 친구들과 펑펑 울었다. 내 룸메이트와도 기숙사에서 구슬피 울었다. 나이트 가드 선생님들, 부담임 선생님께서 편지를 써주셨는데, 편지를 읽으며 또 오열했다. 친구들과 오열 파티를 얼마나 했던지…. 마지막 날 밤 기숙사에서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룸메이트와 함께 캐리어를 펴놓고 짐을 싸고 있으니 그제야 정말로 끝이로구나…. 실감이 되었다. 시원섭섭하고 아련한 감정이 들었다. 

퇴소 날 아침은 평소보다 30분 더 일찍 일어났다. 마지막으로 방 정리를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마지막 아침을 먹고, 마지막으로 교실에 들어갔다. 교실에서 퇴소식 영상을 시청했고, 마지막으로 백년관 계단을 내려갔다. 모든 게 마지막이었다.

이렇게 3주간의 캠프 생활은 막을 내렸다.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3주지만, 나는 정말정말 행복했다. 불안했던 것이나, 걱정 하나 없이 행복하게 캠프를 마칠 수 있어 좋다.

Colorado Dambi Tr, Amy Tr, Cassandra Tr, Kate Tr, Stella Tr, Shopie Tr,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Olivia, Eileen, Ej, Judy, Alice, Laura, Ellia, Lua, Lael, Jaden, Chloe, Seo-in, Henry, Daisy, Louis, Austin, 정말 수고 많았어!! 꼭 다시 만나자!

2024/01/30/TUE
등록파일 : 26회 외대부고 캠프 결산서-홈페이지.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