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FSCAMP SITE MAP

원격지원

캠프후기

[26기 HAFS CAMP 우수 후기] Vanderbilt반 최지원

최지원 조회 : 261 | 등록일 : 2024.01.29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주간의 캠프로 나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사실 사진을 보고 기억을 떠올리면 캠프에서의 시간이 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캠프에 가게 된 계기는 주변 친구와 부모님의 추천이었다. 24기 외대부고 캠프에 다녀온 친구도 추천하고 부모님께서 한 번 가보는 게 어때? 라고 말씀하셔서 그때부터 고민하게 되었다. 수많은 외대부고 캠프 후기와 정보들을 보고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게 옳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나는 외대 캠퍼스로 가게 되었다.

 

캠프 입소 첫날에는 걱정도 되었다. 후기에서 다들 초반에는 힘들었다고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그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다. 룸메와 갈등이 생기거나 생활 패턴, 성향이 다르면 어떡하지? 잠을 잘 못 자면 어떡하지? 등등 별의별 생각을 다 했지만 입소 첫날 룸메이트를 만나고, 교실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듣는 등의 일들을 하고 나니 그리 힘들 것 같지는 않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입소 첫날에 내 이름표를 챙기면서 룸메이트의 이름을 봤는데, 놀랍게도 이름이 매우 비슷하고 모음 하나만 달랐다. 왠지 친숙하게 느껴졌었다. 첫날의 일정이 모두 끝나고, 우리는 방에서 만났다. 룸메이트가 먼저 와 있었는데, 내가 들어가니 친근하게 인사해주고 몇 마디를 나누었다. 그때 나와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짐을 풀지 말라고 해서 서로 바퀴를 구경하는 척 하며 짐을 살짝 풀었다. 그곳에 있으면서 끝방에 머물렀던 것이 뜻밖의 특혜였을지도 모르는 것이, 선생님들이 계시는 곳에서는 우리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아 노래를 부르며 난리를 치고 우리 방 쪽에는 잘 오시지 않아 눈치 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 후에 선생님들께서 소지품 검사를 하러 오셔서 짐을 풀지 말라고 하신 이유를 알게 되었다. 짐들을 대충 풀고 옷을 갈아입는 와중에 나오라고 해서 당황했다. 룸메이트하고 미리 알려주지..라고 하면서 투덜대며 나갔는데 잠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우리는 살짝 억울해졌다. 롤콜이 끝나고짐을 다 푼 뒤 단어를 외우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날은 계속 자다 깨다 했다. 그 후 며칠은 안대를 끼고 자니 그 문제도 해결이 됐다. 그 뒤로는 잘 지냈던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을 보면 내가 좀 빨리 적응한 편인 것 같다. 솔직히 부모님 통화 할 때 나만 웃고 있어서 억지로라도 울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몇 가지 힘들었던 점은 기숙사, 식당 건물과 교실 건물이 산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다는 것과 비나 눈이 오면 길이 꽝꽝 얼어 미끄러지기 십상이고 날마다 기숙사 퇴실 시간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것들 외에는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다.

 

캠프에 있으며 가장 유익했던 것은 '영어'라는 과목에서의 팀별 활동이었다. 사실 학원에 다니다 보면 모둠활동이 많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Debate, PT, Film 등 모둠별 활동이 많아 새로운 경험을 했던 것 같다. 

 

그곳에서는 영어 과목을 하나하나 세분화해서 여러 가지로 나누다 보니 시간마다 하나에만 집중해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

PT 과목에서는 Presenstation을 할 때의 기술과 여러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하고 개인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거의 모든 활동을 팀별로 했기 때문에 팀워크 능력도 기를 수 있었고 선생님께서 한명 한명 꼼꼼히 신경 써 주셔서 내가 부족한 부분, 고칠 부분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

 

Debate 과목에서는 아시아 의회식 토론 형식을 깊이 있게 배우고 각각의 역할과 그 역할이 해야 하는 일을 자세히 알고 형식적인 토론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의 토론, 많은 활동들을 해 여러 근거를 제시하고 반박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잘못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는 토론 수업을 재미있는 활동들로 흥미를 갖도록 유도해줘서 감사했다.

 

Essay는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다. 학원에서도 같은 구조의 글쓰기를 많이 해 보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구체적인 예시들과 꼼꼼한 피드백으로 점점 발전해가는 나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수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에는 essay에서 디테일에 신경을 쓴 적이 많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글쓰기에서 디테일을 많이 요구했기 때문에 매우 유익했고 하나하나 꼼꼼한 피드백을 해주셔서 너무 좋은 수업이었다.

 

Grammar 시간에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문법들을 디테일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수업이었다. Grammar 선생님의 특강을 듣고 나서 선생님께서 스탠퍼드대 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로써 이곳의 선생님들과 이 캠프가 더욱 존경스러워졌던 것 같다. 선생님께서 친숙한 이야기들과 퀴즈로 수업을 시작해 주셔서 수업 분위기도 딱딱하지 않았다. 언제나 꼼꼼하게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렸다.

 

Activity 시간에는 흥미로운 주제들로 영상을 보고 만들기를 하는 시간으로, 매우 유익했다. 영어 캠프에 와서도 그러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주제는 항상 흥미로웠고 만들기도 재밌었다.

 

Film 시간은 영화를 보고 그 영화에 나오는 표현들과 감독, 그리고 이야기의 구조와 등장하는 갈등 등에 관해 배우는 시간이었고 모둠별로 직접 이야기를 만들고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발표하는 활동도 있었다. 사실 이야기를 직접 만드는 활동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스토리보드를 짜서 발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Sportclub A와 B에서는 각각 라크로스와 필라테스를 배우는데 라크로스는 처음 접해보는 스포츠여서 즐겁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필라테스에서는 공부하느라 뻐근해진 몸을 잠시 쉬게 해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피로해진 자신을 조금 더 배려해주는 기분이었다.


캠프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을 진행하는데, 그 시간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몽땅 할 수 있어서 기분도 좋았고 속에 담아두고 있어야 하는 것도 없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캠프에 임할 수 있었다. 이런 시스템이 잘 짜여 있어서 학생들이 걱정거리 없이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나이트가드 선생님분들 같은 경우에도 학생이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거나 상담을 요청하면 상담을 해주시는 등 캠프 동안 고민거리들을 담아두고만 있지 않아도 되어 안심도 되었다.


나는 E.T. 과목은 Act, Play, Love!라는 것을 수강했다. 이곳에서는 분위기도 활기차고, 여러 학년이 있어서 좋았다. 실제로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고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 하는 활동들을 해보는 것이었는데 이것 또한 유익하고 좋은 수업이었다. '연기'라는 것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찾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Mini Olympic, 골든벨, 그리고 장기자랑 등의 재밌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캠프 생활이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공부만 하지도 않아서 분위기가 딱딱하거나 하진 않았다. 장기자랑 후와 퇴소싯 때 공개된 선생님들의 굿바이 영상들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 캠프로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느껴 행복하고 이곳에서의 추억은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르쳐주시고, 인솔해주시고, 기숙사의 밤을 책임져주시고, 건강에 신경 써 주시는 등 많을 일들을 해주신 캠프의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캠프에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너무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고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으며 외대부고라는 목표를 가지게 해 주었고 꼼꼼한 피드백으로 영어 실력 또한 향상된 것 같기 때문이다. 또한 큐브노트를 통해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앞으로는 목표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게 되어 학업에 더 열심히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Vanderbilt에게

캠프에서 너희들과 함께한 시간을 잊지 못할 거야!! 함께여서 고마웠어^^ 그리울거야..


--Boston반 지안이에게

내 인생 첫 룸메인 만큼 넌 나한테 의미가 컸어.. 앞으로 절대 잊지 않을 거고 캠프 기간 동안 친절하게 대해주고 배려해 줘서 고마워! 꼭 다시 만나자!!~

등록파일 : 170635759372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