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이어 아카데미까지 봉준호 감독의 '봉테일' 완벽 통역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봉바타'란 애칭의 통역사, 샤론 최(최성재)가 외대부고 출신 영화인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샤론 최의 별명 '봉바타'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4관왕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언어 아바타'란 의미로, 그만한 샤론 최의 '완벽 통역'을 입증하는 별명이다.
샤론 최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으며 전 세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년 5월 칸부터 시작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어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봉 감독의 미국 방송 출연에도 동행해 통역을 맡고 있다.
봉 감독 특유의 유머까지 재치있게 통역하며 '봉바타'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 봉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사론 최가 엄청난 팬덤을 가지고 있다"고 전할 정도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무대 위 샤론 최의 존재 자체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샤론 최를 조명했고, 영화매체 인디와이어는 "오스카 시즌의 MVP"라며 샤론 최를 극찬했다. 할리우드 관련 한 기자는 봉 감독이 아닌 샤론 최에게 직접 소감을 묻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도 샤론 최의 통역 장면을 담은 영상 '미국 기자의 곤란한 질문에 능숙 대처' '가장 어렵다는 한국어 유머 통역하기' '기생충 영화 흥행에 샤론 최 통역사가 주목받는 이유 분석' 등이 조회수 100만을 넘겼을 정도로 전 세계적 관심이 일고 있다.
샤론 최는 전국단위 자사고인 외대부고의 5기 국제반 출신이다. 고교시절 영화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고, 외대부고 졸업 후 영화 관련 전공으로 유명한 미국 LA의 USC(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남가주대)에 입학해 영화 관련 전공을 하고 있다. 단편영화를 연출한 경력이 있으며, 장편영화 각본을 쓰고 있는 영화인이기도 하다.
봉 감독은 연출한 영화 '기생충'으로 작년 5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수상으로 한국영화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샤론 최의 모교인 외대부고는 용인시가 500억원을 투입, 국내최초 '관학협력'으로 세워진 학교다. 2005년 개교, 외고로 출발해 현재는 전국단위 자사고로 자리한다. 중학생들에 '선호도1위'의 고교다.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진로에 따른 대학진학에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인 2020수능에서 3명의 만점자를 냈고, 2020서울대합격자배출고교순위에서 정시최초까지 총69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톱에 올랐다(정원내, 예고 영재학교 제외). 1기 국제반 94명 전원을 미국대학에 합격시킨 이래 자사고 전환 이후에도 미국 영국 등 지형을 넓히며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8년(2019년 가을 입학)엔 하버드대에 2명의 합격자를 냈다.
영화 '기생충'으로 칸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수상을 휩쓸며 전 세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무대 위에는 언제나 통역사 샤론 최가 영화를 이해하는 '완벽 통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샤론 최의 모교인 외대부고 전경 /사진=베리타스알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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